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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차 바다野

어영차 바다野

08시 05분 로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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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없을때 이거 하나만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솟아 버려요~ 40년 낙지장인이 잡는 노화우도 한번 봐 보실래요??? 기가막합니다 #낙지 #맨손낙지잡이장인 #신안펄낙지

[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신안 압해도에 가면
한평생,
바다와 갯벌,
그리고 낙지와 벗하며
살아온 이가 있는데요.
바로, 낙지잡이 장인!
손재선씨 이야깁니다.
그는 갯벌을 파서
펄낙지를 잡아내는데요.
덕분에 매일 같이
낙지를 두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지요.
이렇게 고생하며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녀석이랍니다.
낙지를 잡으며
보내온 지난 날...
그 세월도 어느덧
40년이 훌쩍 지났는데요.
이제는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낙지잡이 기술로
맨손 낙지잡이 장인으로도
인정받게 되었답니다.
낙지잡이 장인, 손재선 씨의
맵고, 쓰고, 달달한
인생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시각.
신안 압해도 토박이,
손재선 씨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의 하루는
바다 시계에 따라
매일 바뀌는데요.
이렇게 일찍 어딜 가시는 걸까요?
바다 물때에 맞춰 시작된
재선 씨의 하루.
오늘은 아내와 함께입니다.
배를 타고
낙지 어장으로 향하는 길.
그는 날씨 따라, 물 때 따라,
바닷길, 갯길을
훤히 꿰고 있지요.
사실 그는 작년에,
맨손 낙지잡이 장인 선발대회에 출전해
낙지잡이 장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말씀은 겸손하게 하셨지만..
낙지 잡는 이들이
수두룩한 신안에서
장인으로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낙지를 잡기 전,
물이 조금 더 빠지길 기다리며,
그가 먼저 들른 곳이 있는데요.
요즘 그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지요.
김 양식업을 하셨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재선 씨도 김 양식에 뛰어들었는데요.
김 양식은 피할 수 없는
그의 숙명이었습니다.
고비도 수없이 많았지만
악착같이 버텼지요.
김 양식 철을 앞둔 요즘,
가장 바쁘고,
할 일도 많다는 손재선 씨.
한 해 김 양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어민들이 예민해지기도 하는데요.
한 때,
다들 바다를 떠나던
시절도 있었는데
묵묵히 바다를 지킨 재선 씨.
바다는 재선 씨의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유독 잦았던 태풍은
김 양식장에도 피해를 입혔습니다.
김발을 걸어두는 막대, 지주가
부러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골칫거리를 남기고 갔는데요.
태풍에, 쓰레기까지!
이런 저런 방해도 많았습니다..
품질 좋은 김을 생산하기 위해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온 덕분에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지요.
9월 접어들면서는
바다에 나오는 횟수가 대폭 늘었는데요.
이런 재선 씨의
노력과 신념이 결실을 맺어
이제 10월 중순이 넘으면
맛있는 김을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드디어 낙지 잡으러 갈 시간!
낙지 파는 작업이 한결 수월하도록
장화부터 바꿔 신어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낙지 사냥을 위해
갯벌로 향하는 손재선 장인!
먼저, 낙지가 있을 만한
낙지구멍을 찾기 시작하는데요.
구멍만 봐도
낙지가 있는지 없는지,
낙지가 얼마나 깊게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는
낙지잡이 장인들.
최소 10년 이상은 돼야
이런 감각이 생긴답니다.
지칠 법도 한데
쉬지 않고 낙지를 잡아 올리는
손재선 장인.
덕분에 짧은 시간에
30마리에 가까운 낙지를 잡았답니다.
섬을 중심으로
청정 바다와 갯벌을
지천에 두고 있는 신안 압해도.
이미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알아주는 낙지 산지랍니다.
그에게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당시, 살아내기 위해
한겨울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매일 갯벌로 나서곤 했었죠.
오늘은 재선 씨 아내도
같이 낙지잡이에 나섰는데요.
아내도 남편 못지않은
낙지잡이 선수랍니다.
아내가 미리 낙지구멍을 찾고,
남편이 갯벌을 파면 백발백중!
누가 부부 아니랄까봐
환상의 호흡을 자랑합니다!
바다 나온 김에
미리 설치해둔
통발도 살펴보기로 했는데요.
물살이 거센 물때이다 보니
통발 속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평소에 비하면
너무나 저조한 성적표...
아쉽긴 하지만
바다가 내어준 것에
만족하며 돌아갑니다.
오전 내내
바다 작업하며 시간을 보낸 재선 씨.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위해
갓 잡은 낙지 손질에 나서는데요.
오늘 점심 메뉴는
산낙지와 낙지 탕탕이!
그리고 방금 잡아온 망둑어 무침인데요.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고된 바다 작업 후
아내와 함께 먹는 한 끼,
이 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요?
그렇게 부부만의 단촐한 식사를 마치고...
그날 오후,
재선 씨가 다시 바닷가로 향합니다.
무슨 일 일까요?
김 작업할 때
타고 나갔던 배를
꼼꼼하게 청소하는 재선 씨.
일을 미루지 않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성격 덕분에
그의 하루는 늘 바쁘고 분주하답니다.
배 청소를 끝내자마자
그가 또 어딘가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김 양식장에 들일
김 포자 상태를 확인하러 왔는데요.
김 농사를 좌우할 만큼
참 중요한 작업이지요.
꼼꼼한 재선 씨에게도
합격점을 받은 김 포자!
9월 말, 바다에 넣은 후엔
햇빛과 해풍을 받아가며
자라게 되는데요.
이렇게 좋은 포자를 선택했으니
올해 김 양식도 풍년이겠지요?
오늘 하루도
김 양식과 낙지잡이, 통발 작업으로
분주히 움직였던
재선 씨의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다음날 아침,
또다시 갯벌로 향하는 재선씨입니다.
갯벌에 들어가는 길에도
장인다운 그의 노하우가 드러나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다져
길을 만들어 두었는데요.
이 길을 걸어,
물이 빠지는 시각,
재선 씨가 다시 한 번
낙지잡이에 도전합니다!
그런데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엔
낙지 잡기가 쉽지 않다는데요.
계속해서 갯벌을 이동하며
열심히 파보지만 쉽지 않고...
보이지 않는 낙지...
낙지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낙지가 귀한 대접을 받나 봅니다.
전통 방식을 지켜가며
수고로움 끝에 만난
귀한 보물, 신안 펄낙지!
손재선 씨의 낙지 사랑은
앞으로도 쭉- 계속 될 겁니다.
전통방법을 고수하며
낙지잡이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기까지
갯벌에서 달디 단 맛도 보고,
쓴맛도 봤던 손재선 장인.
섬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자신의 삶도 바다와 갯벌을 꼭 닮았다는
그의 달콤 쌉싸래한
인생 이야기가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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