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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차 바다野

어영차 바다野

08시 05분 로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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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문어? 아니죠 문어새끼 입니다. 이렇게 작은 문어는 제발 방생해 주세요. 먹지도 맙시다!!! #총알문어 #참문어 #대문어 #돌문어 #문어금어기 #왜문어 #남해안 #서해안

[어영차바다야]
참문어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참문어 어획량에
빨간불이 켜진 건데요.
급감하고 있는 참문어 어획량!
이유가 뭘까요?
총알오징어에 이어
이젠 총알문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지체중을 설정하자는
의견도 논의되고 있는데요.
어족자원을 지키려는 정부와
바다가 곧 생계인 어민들간의
팽팽한 대립!
마침내, 협의 끝에
참문어를 보호하기 위한
참문어 금어기가 지정됐습니다!
참문어의 미래, 괜찮은 걸까요?
참문어의 속사정을 들어봅니다.
잔칫상, 제사상
가리지 않고 오를 정도로
친숙한 겨울 진미, 문어.
뜨거운 물에 데쳐서
초장이나 양념장에
먹어도 그만인데요.
숙취에도 좋고,
보양에도 좋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문어는 이맘 때,
동해와 남해에서 어획되는데요.
우리바다에서 잡히는 문어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집니다.
일명 동해안 문어라고 불리는
대문어는 이름처럼
크기가 최대 50kg까지 자라는데요.
크기에 비해
식감이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반면 남해안에서 어획된 참문어는
동해안 문어와 달리 몸집은 작지만
육질이 단단해 쫄깃한 맛이 일품이죠.
오늘의 주인공,
남해안 참문어를 만나기 위해
여수 돌산도에 위치한
신기마을을 찾았습니다.
문어 조업 현장을 따라나섰는데요.
문어 어획은
1년 내내 이루어지지만
이맘 때 조업이 가장 힘들답니다.
신기마을 인근 바다엔
문어가 좋아하는 돌밭이 형성되어 있어
문어 서식지로 최곤데요.
다만, 문어가
날씨에 조금 민감하답니다.
오늘은 20분 거리의
가까운 바다로 나왔습니다.
고진채 선장은
문어단지를 이용해
문어를 어획하는데요.
문어가 있을 만한 바다에
문어단지를 미리 내려두고,
시간이 지나면 끌어올려서
문어를 어획하는 방식입니다.
어두운 곳에 숨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해 잡는 거죠.
다른 도구나 미끼는 필요 없습니다.
문어가 있을 법한 자리에
문어단지를 내려놓기만 하면 되는데요.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문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단지의 입구가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작업 속도가 생명이죠!
순식간에 첫 번째 어장에서의
작업이 마무리 되고,
다른 어장으로 이동하는 길.
선장님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문어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끌어올리는 단지 대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과거, 걱정 없이 어획했고,
밥상에 마음껏 올렸던 참문어.
불과 몇 년 사이에
참문어 어획량이
무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문어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근 인기를 끌었던
총알문어도 한 몫 했는데요.
온라인 시장에선
총알오징어에 이어 등장한
총알문어의 인기가 폭발적이었습니다.
총알문어..
생소한 분들 많으시죠,
인터넷 창에 검색해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총알문어의 진실은 이랬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쇼핑몰을 들여다보니
총알문어라는 문구와 함께
문어 1kg을 주문하면
문어 삼미에서 오미를
보내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그럴까요?
제작진이 직접
문어 1kg을 주문해봤습니다.
도착한 문어 중에
이 녀석이 가장 작았는데요.
이 녀석의 무게는 310g으로
총알문어에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총알문어.
그 인기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맛이 더 특별한 걸까요?
그래서 직접 먹어봤습니다.
크기가 작은 총알문어와
다 자란 문어를
데쳐서 맛보았는데요.
사실, 총알문어라고 해서
더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여전히 버젓하게 유통되고 있는
총알문어.
그렇다면 도대체
이 작고, 어린 문어들은 누가 잡고,
어디에서 유통되고 있는 걸까요?
무분별하게
어린 문어를 잡다 보니,
300g 이하의 어린 문어를
잡지 못하게 하는 법이 논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업 속도가 생명인
문어단지 어민들은
가혹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문어단지가 올라오는데
300g 이하의 참문어를 가려낸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결국 어민들과의 협의 끝에
다른 방안이 제시됐는데요.
바로 참문어 금어기가 신설된 겁니다.
이제 올해부턴 46일간
참문어 어획이 금지되는 거죠.
우리바다에서
참문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참문어의 씨를 말리는
총알문어의 어획과 유통,
구입은 피하고!
참문어 자원 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시작된
금어기에 동참하는 것!
어업인은 물론, 레저를 즐기는 이들도,
그리고 소비자들도
모두 문어 자원 보호에 적극 동참해
우리 바다에서 참문어를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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