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4K]클래식을 들으면서 낚시하고 그림 그리면서 낚시하는! 인생은 60부터라는 작가 창섭씨의 욕지도 이야기 #통영 #욕지도 #예술가 #낚시 #농어
유난히 푸른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섬이 있습니다.
한려수도 끝자락!
별처럼 흩어진
서른아홉 개의 섬들 중,
보석처럼 반짝이는 섬,
욕지도인데요.
섬의 남쪽, 유동마을엔
싱그러운
욕지도의 풍경에 반해,
때 묻지 않은 매력에 이끌려,
이 섬에 정착한 이가 있습니다.
올해로 36년째,
조형 예술가이자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섭 씬데요.
오랜 외국 생활 접고
섬에서 맞이하는 일곱 번째 계절!
그림도 그리고, 조각도 하고
좋아하는 낚시도 하고 싶어
여기, 욕지도로 왔지요!
거제 가조도가 고향인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 하나 품고!
일본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프랑스로 떠나
조형 예술을 배우며
새로운 예술 세계와 마주했지요.
외국에 머물 때도
그의 마음 한편엔
늘 섬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했는데요.
막연하게 꿈꾸던 미래는
욕지도를 만난 순간,
현실이 됐습니다!
섬 출신 예술가답게
그가 만든 작품의
모든 주제는 바다!
지금 열정을 쏟고 있는 작품도
이 섬에서 영감을 얻었다지요?
바다는 삶이자 그의 화실,
바다에서 얻은 재료들은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데요.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펜션의 문패에도, 마당 정원에도,
바다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욕지도로 내려오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외국에 있을 때도 놓지 않았던
낚시 때문이었답니다.
붓과 조각칼을 쥐는
예술가이기도 하고!
배의 키를 잡는 선장이기도 하고!
욕지도에서
새로운 행복을 그려가는 창섭 씨!
요즘 그는
농어 낚시에 푹 빠져 있는데요.
오늘 함께 낚시를 즐길
마을 동생들도
설렘을 안고 승선완료!
그런데 출발하자마자
클래식이 흐르는데요,
^^역시, 예술가다운 선곡입니다!
이들의 첫 번째 포인트는
여와 여 사이,
파도가 깨지는 포말지대!
그런데
한두 번 던져보더니
창섭 씨의 표정이
영 좋지 않습니다.
슬쩍 드리워도 훤히 알 수 있으니,
아니다 싶을 땐 자리를 옮기는 게,
비법 아닌, 비법!
이번엔 그가 아끼는 포인트,
검은 바위, 흑초에 도착했는데요!
과연 이곳에선 농어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러게요.
이 녀석들, 다 어디로 숨었을까요?
새로운 포인트에서
녀석들의 움직임을 살피던 그때!
마을 동생에게 입질이 왔습니다!
아쉬움도 잠시
다른 일행에게
곧바로 신호가 왔는데요!!
아이고,
이번에도 놓치고 말았네요..
이번엔 뭔가가 걸렸다, 했는데
어째, 농어는 아닌 거 같지요?
낚시꾼들이 기본은 쳐준다는
볼락에 이어
네, 눈 먼 노래미까지
세상 구경나왔습니다!
이제 좀 탄력을 받았는지
부지런히 계속되는 입질!
이번에도 역시나 노래미!
농어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네요.
그리고
낚시 막바지에 찾아온
심상치 않은 움직임!!
씨알은 작아도
세 시간 만에 만난 첫 농언데요!
그리고
연달아 올라오는 농어들!
그럼요,
한 마리로는 영 서운하지요!!
그래도
귀한 농어 얼굴을 보긴 봤으니
다행입니다^^
설렘과 기대를 잔뜩 안고 나오지만
돌아갈 땐 아쉬움이 남는 게 낚시!
아쉽지만 또 다음을 기약해봐야지요.
어느새 욕지도에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낚시 마치고 집으로 가나 했더니
차를 타고,
급하게 다른 마을로 향하는데요?
인생은 육십부터라더니
욕지도에 내려와서
요즘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산다는 창섭 씨!
그 중 하나가
그의 오랜 꿈이었던
색소폰 연주랍니다.
그러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 삼매경이지요!!
10년 전
여행 중에 우연히 구입한 색소폰이,
욕지도에서 그 빛을 발휘하는 순간!
그에겐 이 시간이
새로운 활력소이자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상이랍니다.
그 짧은 하루의 마무리는
그의 보금자리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장식한다지요?
누가 손재주 좋은
예술가 아니랄까봐
생선 다루는 솜씨도
예사롭지 않은데요!^^
오늘 재료는
낮에 잡은 농어와 노래미!
메인 메뉴는 초밥인데요!!
오랜 일본생활 덕에
일식 요리 좀 한다는 창섭 씨!
프랑스 유학시절엔
일본식 초밥 전문점에서
주방일을 했을 정돈데요.
전문 셰프 못지않은 요리 실력에
신선한 재료가 만났으니,
그 맛이 오죽할까요?^^
요리도 예술 하듯!
그가 직접 만든
1미터 길이의
플레이팅 도마에
초밥을 하나하나, 담아내는 게
이거, 보통 솜씨가 아닌데요.
요리 역시
창작의 한 분야라 말하는 창섭 씨
그래 설까요?
그가 만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동생들 입맛에도 합격인 거 같은데요?^^
이렇게 마음 맞는
이들이 함께 있기에
그의 욕지도 생활이
더 낭만적이고,
더 즐거운 게 아닐까, 싶네요^^
서서히 동이 트는 새벽 무렵!
오늘도 그는 바다로 나섭니다.
욕지도에 와서 달라지게 있다면
인간의 시간이 아닌,
자연의 시간에 맞춰 산다는 것!
파도가 높으면
물 속 시야가 흐려지기 때문에
농어를 잡을 확률이 높아지지만
오늘은 그 반대인데요.
그래도 새벽 잠 떨쳐내고
부지런히 나왔는데
빈손으로는 갈 순 없겠지요?
볼락을 시작으로!
씨알 좋은
요 노래미도 건져올렸는데요?
그가 걸어온 인생이
변화무쌍했던 거처럼
이 바다 역시,
매일 같지 않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낚시!
내일은
또 새로운 바다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오늘 아침 메뉴는
요 볼락으로
조금 특별한 요리를 하신다는 데요.
한번 먹어본 이들은
또 다시 찾게 된다는 음식!
그가 어디서든
자신 있게 내놓는 볼락 찜이랍니다.
원래 솜씨가 좋았던 창섭 씨지만
섬에 내려온 이후
요리 실력이 더 늘었다는데요.
이 좋은 재료들이
지천에 가득하니 말이지요.
잘 손질한 볼락은
몸통 쪽에 칼집을 내고
칼집 사이사이에
소금을 솔솔 뿌려주고요
찜기 위에 잘게 썬 무를 깔고
그 위에 볼락을 올려준 다음
푹 쪄주면 되는데요.
조금 특별하다고 하기엔
여느 볼락 찜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요?
창섭 씨표 볼락 찜의
독특한 맛은
바로 소스에 있답니다.
발사믹과 올리브유를 곁들여 만든
서양식 소스를 올려
맛의 풍미를 살려주는 거지요!
한국식으로 찌고,
서양식 소스가 결합된 볼락 찜!
평범한 볼락이
맛도 있고
멋도 있는
고급 요리로 변신했습니다.
실은 이 볼락을 먹을 때마다
그는 가족들 생각이 나는데요.
그러고 보면
세상을 돌고 돌다
욕지도를 만난 건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낭만과 행복을 건네는 이 섬에서
멋지게 사는 인생!
창섭 씨가
행복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