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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차 바다野

어영차 바다野

08시 05분 로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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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안부리고 용왕님이 딱 주신만큼만 잡아서 먹으면 되죠~ 우리집 냉장고는 없는게 없는 추도 시장이에요 ㅎㅎ #잉꼬부부 #통영 #추도

[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꿈꾸던 대로,
바라던 대로,
바다 건너 작은 섬에서
진정한 행복을 만난
부부가 있습니다.
대체 이곳의 무엇이,
이들을 자꾸만
웃음 짓게 만드는 걸까요?
추도 잉꼬부부가 전하는
행복의 비결,
함께 들어보실래요?^^
통영항에서 뱃길로
한 시간 거리에
통영이 품은 작지만 아름다운 섬
추도가 있습니다.
공기 좋고, 인심 좋아
한번 발을 들이면
평생 눌러앉게 된다는 섬,
그 매력에 이끌려
추도로 들어온 이가 있습니다.
이 섬에
단 하나뿐이라는 미용실!
8년 전,
추도에 터를 잡은 강숙 씨가
의자 두 개로 시작한
작은 미용실이랍니다.
왕년에 부산에서
미용사로 일했던
강숙 씨!
40년 동안 쌓아온 실력으로
이제 추도 어르신들의
전담 미용사로 활약 중인데요.
이제
그녀의 두 번째 고향이 된 추도.
남편 따라 오게 된 이 섬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이랍니다.
과연
섬에서 살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지만
아픈 남편,
섬에 혼자 보내는 게 쉽지 않아
함께 들어오게 된 거지요.
그렇게 추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생 후반전!
추도 공식 잉꼬부부라는
종진 씨와 강숙 씨!
사십 년 가까이
결혼 생활하고도
여전히 깨가 쏟아지는데요?
섬에 살다보니
서로 붙어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셨답니다^^
늦은 오후
오늘도 추도 앞바다로
출근도장 찍으러 가는
두 사람!
부부에겐 삶의 터전이자
매달 월급 나오는
직장이나
다름없는 곳이지요.
일단 조업에 나서려면
단단히 무장부터 해야겠지요?
처음엔 섬에 내려와,
예쁜 집 지어 놓고,
좋아하는 낚시나 즐기며
느긋하게 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거친 바다 누비는
어부로 살고 있다는 부부!
출발하기 무섭게
아내부터 챙기는 남편입니다.
네^^이번 생애
섬마을 어부로 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우리 강숙 씨
점점 바다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지요?
어장에 도착하면
일단 몸이 먼저 반응하는
아내 강숙 씨!
오늘은 어떤 손님이 찾아들었을지
기대를 안고 그물을 올려보는데!
어째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거 같은데요?
두 사람이
바다에서 가장 먼저 배운 건
마음을 비우는 거였다지요?
욕심내지 않을수록!
서두르지 않을수록!
더 즐거워진다는 섬 살이!
그래도 보아하니
빈손으론 돌아가지 않을 거 같은데요?
이번 그물엔
지금부터 제철이라는
꽃게가 걸렸는데요,
반갑긴 한데,
요 꽃게만 걸렸다, 하면
두 사람 모두
초긴장 상태!!
어쩜, 아내 생각하는 마음이,
괜히 소문난 잉꼬부부가 아니네요!^^
오늘 잡은 건 딱 이만큼!
바다가 주는 대로
만족하며 사는 것도
섬에서 배웠습니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큰 욕심 없이 살아가고,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
서로가 곁에 있다 보니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른다는데요?
부부가 사는 추도는
바람이 좋은 섬,
종진 씨와 강숙 씨는
그 바람을 이용해
바다에서 잡은 제철 생선을
꾸덕꾸덕 말려둔답니다.
요즘엔 입소문이 나면서
부부가 정성들여 말린 생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지요?
요 녀석들이
부부의 찬거리도 되고,
용돈도 돼 준답니다!
거기에 손끝 야무진
아내 역할까지 더하면?
우리 강숙 씨 하루가 부족할 거 같은데요?!
네, 물메기 맛 모르면
추도 사람이 아니라지요?^^
추도 명물! 물메기 찜에
담백한 양태구이!
입에서 살살 녹는 성대 전까지
이쯤 되면
강숙 씨 음식 솜씨의 반은
바다가 부린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은데요.
부부가 잡은 신선한 재료에
남편의 건강을 생각하는
아내의 마음까지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럼요^^
매끼니 마다
좋은 음식 올리는 게
강숙 씨의 남편 사랑법,
오늘도 두 분 밥상엔
사랑이 가득 흘러넘치네요^^
섬에 내려온 이후
종진 씨 건강도 좋아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하루하루가
살맛난다는 부부.
아무래도 이 섬이
부부에겐 운명이었나 봅니다!
추도에 오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즐거움!
추도를 만나 참 다행입니다!
다음 날 아침!
강숙 씨네 미용실에
단골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주민들 발길 끊이지 않는
섬마을 미용실!
머리단장 한 번 하려면
배 타고 육지로 나가야했는데
이제 섬에서
예쁘게 파마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언제든
살갑게 말동무도 돼주고
예쁘게 변신도 시켜주고
거기에
재료값만 받는 착한 미용실이니,
주민 모두가 단골일 수밖에요.
아내가 열심히 일하는 사이.
남편은 취미생활 즐기러 가신다는데요?
소문난 낚시광이라더니
고가 낚을 생각에
잔뜩 신이 나신 모양입니다.
추자도부터 멀리 가거도까지
젊은 시절 낚시에 푹 빠져
안 가본 섬이 없다는 남편!
이제 좋아하는 낚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근심 걱정 다 내려놓고
세월도 낚고
고기도 낚고
그는 이렇게 사는 거야말로
평소 꿈꾸던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됐답니다.
거기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라면 더 바랄게 없지요
누가 잘 잡고
누가 큰 거 잡는 게
뭐~ 중요한가요?^^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두 사람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요.
부지런히
젊은 시절 보낸 부부에게
황혼의 선물처럼 찾아온
인생 쉼터. 추도!
참 이상하지요?
자꾸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 없다는 두 사람,
남은 인생은
이 추도에서
재미나게, 건강하게 살 거라는
종진 씨와 강숙 씨
두 분의 꿈,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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