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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차 바다野

어영차 바다野

08시 05분 로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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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같은 우리 남편! 생각만 하면 눈물만 나요~ 맨날 일만하지 고생만하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그래서 운명인가봐요

[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삶이라는 바다는,
이들 부부에게
잔잔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풍랑을 만났던 날도 있었고,
태풍이 불어 닥치기도 했고,
거친 비바람도 견뎌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서로가 인생의
운명이라는 것!
이들의 이야기,
함께 만나볼까요?^^
서남해안 끝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항구도시, 목포!
바다를 터전으로 사는 이들의
진한 삶이 이어지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일 년 내내 고기 잡고,
장사하며 살아가는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남편의 본업은 고기 잡는 선장님!
허나, 아내를 위해서라면
주방 보조도 마다하지 않는답니다.
자칭, 머슴이라는
남편, 익선 씨가
영원한 마나님!
아내, 순례 씨를 위해 준비한
특별 서비스, 낙지 한 상!
오호^^
딱 봐도 보통 솜씨가 아닌 건
확실한 거 같은데요?
착한 순례 씨를 아내로 얻은
성실한 익선 씨!
이제,
바다 나갈 준비에 나서는데요.
잠시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줄 알았던 시절도 있었지요.
그렇게 억척스럽게,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어느새 익숙한 일상이 된 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시계는
해의 시간이 아닌,
달의 시간에 맞춰져 있는데요.
어두운 저녁,
드디어, 움직일 때가 됐나 봅니다!
과연 오늘은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안고!
검은 바다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네, 말은 그렇게 해도
더 이상 아내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서겠지요,
오늘도 혼자서,
후다닥, 준비 완룝니다!
자 이제
슬-슬 작업을 시작하려던 그때!
이 깜깜한 바다 한 가운데서,
배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긴급 상황!
나름
기계 좀 볼 줄 안다는 그가
사태 수습에 나서는데요?
네, 잘 마무리 돼서
천만다행이네요, 정말!
아무리 바다가 좋다 한들,
오늘처럼 양이 없어도
너-무 없는 날이면
좀 속상하실 거 같은데요..?^^
그럼요!^^
매일 오늘 같지만은 않겠지요!
우리, 다음을 기약해 보자구요^^
며칠 뒤 볕 좋은 가을 아침!!
순례 씨 가게에서
몇 걸음만 가면
바로 둘째 언니네 가겐데요,
처음엔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던 언니지만
지금은 입장이, 달라졌답니다!
육남매의 귀한 막내딸, 순례 씨와
바다 사나이, 익선 씨!
순전히 사랑만으로 선택한
결혼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가끔은
사는 게
참 고단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지요.
그래도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우리’라는 든든한 울타리!
가족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그 가족들을 위해
남편이 직접 잡은 삼치로
솜씨 발휘하는 날!
자고로 가족은
뭉쳐야 힘이 되고
마주 앉아야 정이 싹트는 법이지요^^
이게 사는 맛이고, 재미죠!
매일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함께한 삼십년.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고,
든든한 의지가 됐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는 부부!
사랑 하나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평생 의지하며 살아갈
힘을 얻었는데요.
돌이켜 보면
운명이라는 건
만들어진 길을
걸어가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는
익선 씨와 순례 씨!
고단했던 세월을
함께 견뎌온 만큼
앞으로 더 많이 행복했으면,
그리고
그 행복이 오래오래,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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