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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 신의도 토판염 박성춘,금오도 비렁길, 멍게
천혜의 자연이 숨 쉬는 신안군 신의도,
그 곳에 대한민국 1%의 명품 소금을 일궈내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적절한 바람과 햇볕,
그리고 염부의 땀방울이 더해져야 탄생한다는 ‘천일염’
그 중에서도 박성춘씨가 빚어낸 소금은
갯벌을 다진 흙판 염전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건져올리는 ‘토판염’이다.
일반 소금에 비해 생산량은 고작 5분의1 수준이지만
쏟는 땀방울은 몇배가 더해져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그의 곁에는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는 막내아들 세윤씨가
든든한 힘이 돼주고 있다.
부자는 토판염에 이어
최근 황토 소금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데,
소금밭에 피어난 부자의 짜디짠 삶을 들여다본다.
전남 여수의 남쪽 끝자락,
금오도에 새로운 길이 생겼다.
아찔한 벼랑을 지나며 자연과 소통하는 길,
‘비렁길’을 함께 걸어본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신기항에서
하루 7번, 금오도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다.
풍을 막는다는 ‘방풍’나물,
그리고 건강한 바다가 내어주는 수산물 등
아홉가지 맛을 품고 있다는 함구미 마을에서부터
길은 시작된다.
나지막한 길에서부터 시작한 비렁길은
섬의 허리춤을 빙 에둘러 걷는 길,
가는 곳곳 반가운 이야기들을 건내는데.
바다에서 건져올린 미역을 말리던 미역널바위,
바다 수달들이 자주 모여 놀았다는 수달피 바위,
경치가 너무 좋아 신선들이 살았다는 신선대까지,
아찔한 벼랑을 지나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수 금오도 비렁길로 떠나보자.
울툴불퉁한 껍질 속에
향긋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감추고 있는
청정바다의 선물!
노화방지의 열쇠라 불리는 멍게를 소개한다.
우렁쉥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경상도 방언으로 더 친숙한 멍게는
꽃멍게와 돌멍게로 나뉘는데.
꽃멍게의 70%이상 생산된다는
통영, 거제 등 남해바다, 추자도 등지에서는
양식으로 꽃멍게를 키우고,
바다 속 바위에 붙어
바람과 강한 파도를 이겨내며 자라는 돌멍게는
100% 자연산으로
청산도에선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해 캐낸다.
특히 멍게에는
지방성분이 적고 글리코겐이 포함돼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는 콘드로이틴 성분을 가득 품고 있어
노화방지의 열쇠라 불리고 있는데.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더욱 간절한, 멍게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