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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 매생이 설계사 배상윤, 목포 갯길, 까나리
짙어가는 겨울바다에
뜨거운 가슴으로 매생이를 설계하는
배상윤씨를 만나본다.
작은 섬마을 고금도의 새벽,
겨울 칼바람을 가르며 바다로 향한
배상윤씨는 자연상태 그대로에서 자라는
매생이의 보금자리를 일구고 있다.
발을 짜는데 부터 매생이에게 맞는
수심과 발의 높이를 찾아내고
수확하기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오늘도 배상윤씨는 내일의 희망인
매생이를 위해 몸을 엎드려 바다에 매달린다.
바지선 위에 자동차를 싣고
밤새 매생이를 지킬 만큼
부지런히 노력하는 배상윤씨를 만나보자.
항구는 북적이고 수협위판장을 중심으로
온 동네가 불야성을 이루던
목포 추억의 갯길을 걸어보자.
유달산 뒷자락의 다순구미 마을.
한 때는 150척 넘는 배들이
만선을 꿈꾸던 이곳에는 뱃사람들을 따라
음식들도 자리를 잡았는데
그 중 숭덩숭덩 썬 송어회와
꾸덕하게 말려 끓여내는 우럭탕은
뱃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고깃배가 가장 먼저 들어오던 을뫼나루에는
여전히 바다에 기대어사는 사람들과
새로운 맛으로 자리 잡은 쫄복탕이
예전의 명성을 대신하고 있다.
그 시절 뱃사람들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뱃사람들의 풍경과 맛이 그대로인
목포 갯길을 걸어보자.
동해바다를 들썩이는
겨울바다의 진미, 까나리를 소개한다.
빼어난 풍경만큼이나
다양한 수산물이 넘쳐나는 속초항에는
흔히 ‘양미리’로 불리지만
전혀 다른 어종인 까나리가 가득이다.
3~7월 백령도에서 잡히는
어린 까나리와 달리
산란기를 맞은 동해안 까나리는
꽁치만한 크기로 주로 구이로 먹지만
말려서 조려 먹어도 그만인
고단백 칼슘 생선이다.
동해안 골목골목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동해바다의 진미 까나리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