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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 - 해남 박야실, 김순단씨, 여수 연도, 아귀와 꼼치
굴과 함께 키워 온
동서 간의 우해,
해남 내동마을 박야실 김순단 씨를
만나보자.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해남 내동마을 사람들은
더윽 바빠진다.
갯벌에서 굴을 캐고
물에선 김장까지 담가야 하니,
그야말로 눈코 뜰새 없는 요즘,
힘들 때 서로 보듬어주고,
기쁨은 함께 나누며 살아온
사이좋은 동서지간.
오랜 시간 동안
드넓은 황금 텃밭을
알차게 일궈오며,
친 자매처럼 살아온
돈독한 동서지간의 우애를
키워나가고 있는
박야실, 김순단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거친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섬 사람들의 질퍽한 삶이 있는 곳,
여수 연도로 떠나본다.
여수에서 남쪽으로
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
하루에 두 번
육지와 닿을 수 있는 섬,
연도가 있다.
그 옛날부터
소라도라 불리던 섬.
그곳에선 남해바다에서
가장 멋진 바위섬과
해식동굴이 기다리고 있다.
거친 바다와
맞서 살아가는 연도 사람들과
그 바다에서
가장 멋진 풍경과 넉넉함이 있는
바다가 준 축복,
여수 연도를 걸어보자.
못난 생선에서
없어서 못 먹는 귀한 생선으로,
인생 역선에 성공한
꼼치와 아귀를 소개한다.
흐물흐물한 살점에
미련해 보일정도로
몸매가 두루뭉술해,
못생긴 물고기로
첫 손에 꼽히는 꼼치와
넓적한 몸뚱이에
날카로운 이빨,
거기에 입이 몸퉁이 절반일 정도로
큰 생선, 아귀이다.
알고 보면
버릴 것 하나 없이 다양한 맛에
건강까지 챙겨주는
영양만점 생선,
못난이에서 귀하신 몸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아귀와 꼼치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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