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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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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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시 30분 로컬방송

시청자참여

꼬마지게에 푹~~~~빠지신 울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요....인천에서 가정을 이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40대초반의 주부랍니다. 사실,목포방송을 접할 기회는 시골에 내려갔을 때 뿐이죠. 고향냄새 폴폴 풍기는 목포 방송은 자주 접하지 못한다지만, 1년에 서너번은 목포를 꼬옥~거쳐간답니다. 시댁과 친정이 장흥군에 있는 읍내에 있거든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와 온 몸이 뻐근할 쯤 어김없이 불어오는 짭쪼름한 바닷내음이 이젠 제법 친숙하답니다. 서두가 너무 장황했나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ㅎㅎ 올해 82세되신 저희 친정아버지가 요즘 꼬마지게 만드시는 재미에 푹~~~빠져 사신다는 사연과 함께 조용한 정남진 바다를 끼고 있는 친정동네를 소개할까 해서 목포MBC에 문을 두드립니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 논과 밭을 벗 삼아 열심히 농사짓고 사셨던 아버지셨는데, 허리수술을 받고, 되려 허리가 더 불편해 진 탓에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답니다. 그런 후로 특별한 소일거리를 찾지못하신 채 세월을 보내시던 아버지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로 뭔가에 푹 빠져 사신다는 소식이 그래서 더더욱 반갑고 기쁜소식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손바닥에 평생 굳은살이 가실 날이 없게 살아오셨지만, 꼬마지게 만드시는 일을 힘드실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만 두게 하실 수는 없었죠. 한달 전에 제주도 가족여행차 내려가 아버지가 지게 만드시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며 많은 것을 느꼈던 탓이죠. 여든을 넘기신 아버지의 너무나 즐거운 손놀림과 진지함이 묻어난 표정에서 어린시절 보았던 아빠의 젊음을 다시 볼 수 있었답니다. 비록 주름진 얼굴에, 까맣게 그을리고 상처투성이 거친 손으로 만드시는 작품이라지만, 너무 너무 앙증맞은 꼬마지게 만드시는 저희 아버지 한번 만나보러 가지 않으시겠어요? 목포에서 1시간 50분정도면 가실 거리랍니다. 쓰고픈 말은 아직도 구구절절 많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요?ㅎ 두서없이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 연락하실 맘이 있으시다면 로 전화주세요^^ PS. 시골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2구 24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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