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올해 57살로 새로운 출발을 하십니다.

20대 부터 농산물 도소매 업만 하시다가 요즘 소량 판매 하는 마트들로 손님들이 많이 빠져 나가서

이제 공판장에서 과일 도소매는 엄마 혼자 하시고 아빠는 택배 업무를 시작 하시기로 했습니다.

공판장에서도 무거운 과일 박스를 (기본 7~10kg) 매일 매일 몇백개를 옮기시고 하셔서 허리가 많이 안 좋으신데도

엄마와의 노후를 위해서 뭐든 해야 할 것 같다며 택배 업무를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첨에는 자식으로써 당연히 반대 하고 아빠 힘드셔서 안된다고 계속 말렸지만

아빠 나이가 일을 못할 나이도 아니시고 이젠 엄마 고생 그만 시켜야 한다며 아빠가 돈 벌겠다고 하셔서

이제는 열심히 물심양면 도와 드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50대 후반에 퇴직금이 있으셔서 그걸 자본 삼아 뭘 할 수 있으신 것도 아니신데 정말 맨 몸으로 하시겠다고 하시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아빠의 밝은 모습 때문에 차마 가슴 아프다고는 못하고 열심히 응원해 주겠다는 말만 했는데요.

썬디를 통해서 아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많이 두려우실 텐데 새로운 업무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썬디가 많이 많이 축하해 주세요~

신청곡도 띄워 주세요 저희 아빠가 노래방에서 정말 잘 부르시는 노래입니다.

김현식의 내사랑내곁에~~~

엄마께 잘 불러 주시는 노래 입니다.

아빠 정말 어떤 일을 하시던 정말 정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항상 저희 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