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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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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뜨거웠던 6월의 함성을 기억하며....

6월의 남아공.... 비가 그리 많이 내리는 때가 아니니만 전반이 끝나갈 무렵 하늘에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그때는 우리는 알지 못했다... 단지 비가 내리므로써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거라는 걱정이 앞 기 때문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우리의 파상공세는 시작되었다. 전반전에 뛰었던 선수들 그대로였지만... 후반전엔 마치 다른 11명의 선수가 뛰는것만 같았다... 상대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킬패스... 페널티에어리어에서의 슛팅등... 우르과이 수비진은 물론 우르과이팀 전체를 압도 하고 있었다...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 어울릴거 같다... 하지만 잇따른 불운... 우리 선수들의 회심의 슛들이 상대 골기퍼의 선방에 막혀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그리고 심판의 안이한 판정들... 물론 그 판정들로 우리가 실점할 수 있었던 기회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득점할 수 있었던 기회도 무산 되어버렸다. 후반들어 경기를 지배하던 차 이청용의 동점골이 들어 간 순간엔 정말 이 경기를 이길것만 같았다. 하지만 잇따른 수비진의 실수로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거기 까지였다... 조급한 마음에 날린 슈팅들이 허공을 가르거나 골기퍼의 선방에 막혔다... 종료2분전 캡틴 박지성의 완벽한 패스를 이동국선수가 너무나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그럴 수 있다... 허나 다음 동작에 아쉬움이 컸다... 미끄러운 잔디탓으로 '자블라니'가 이동국의 발에 제대로 맞지 못하고 데굴데굴 굴러갔다. 허나 골기퍼의 옆구리 사이로 빠져나가 골문을 향하는 공을 이동국 선수는 그대로 보고만 있었다... 공격수의 본연의 임무는 공을 끝가지 따라가 골로 연결 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동국 선수는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다... 슛팅때마다 골을 넣는선수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않는다. 골기퍼의 선방에 막혀 튕겨져 나가는 공을 그대로 보고만 있는 선수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정말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려퍼지고 우리 국대선수들은 그대로 잔디밭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하늘과 함께 울었다... 그런 그 들을 보며 우리도 울었다... 패배의 눈물이 아니었다... 아쉬움의 눈물이었다... 후회의 눈물이었다... 4년 후... 우리는 또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허나 그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되길 바란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2002년 4강신화를 이룬 주역들...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의 승부차기... 그 곳엔 거미손 이운재가 있었다. 이탈리아의 16강전엔 연장전 끝에 헤딩슛으로 골든골을 장식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그리고 우리에게 수비형미드필더란 존재감의 필요성을 각인 시켜준 진공 청소기 김남일... 현란한 발기술로 상대공격진을 괴롭혔던... 재간둥이 이영표... 예선리그 포르투갈 과의 경기에서 멋진슛을 보여줬던 2010년 월드컵 대표팀의 캡틴 박지성... 12년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불운의 스타 이동국 등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 이번 대회에 후배들에게 밀려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그리고 4경기 내내 그 누구보다고 열심히 뛰어준 박지성,이영표... 그들은 이제 그라운드가 아닌 우리의 가슴 속에서 뛸것이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보다도 아쉬움과 아픔이 컸을 우리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 모두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아고 쓰다보니 길어졌다 ㅡㅡ;;;; 그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거겠죠??? ㅎㅎㅎㅎ 어제 지인들끼리 모여 16강전을 관람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물론 경기는 졌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 준 우리 선수들을 보며 아쉬움에 탄성과 기쁨의 환호를 함께 나눴으니 그 것으로 만족해야겠죠~^^ 4년 후에도 모든이들 함께 월드컵 응원을 할 수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신청곡은 싸이의 '챔피언' 신청해봅니다~ㅎㅎㅎ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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