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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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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여보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간만에 듣는 성인가요가 귀에 착착붙네요~ 제 남편은 버스운전수입니다..가정형편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서.. 저도 저녁때는 식당일을 하면서 두 아들 열심히 뒷바라지 하고 있답니다.. 저희 남편은 엄청난 애처가라서 ㅎㅎ본인은 하루종일 버스운행하느라.. 배차시간 맞추느라 많이 피곤할텐데..밤에 꼭 하루도 빠짐없이 꼭 데릴러 와주고 야심한 퇴근길을 지켜주곤 한답니다.. 워낙 정신없이 앞만보고 살아왔던지라..남편이 운전하는 모습도 한번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답니다..그런데 얼마전..80번버스를 기다려 차에 오르는 순간 몸이 얼어붙고 말았답니다..바로 사랑하는 남편이 운전하는 버스에 처음으로 타게 되었던거죠.. 남편은 벌떡일어나서 귀빈 모시듯 운전석 바로 뒷 좌석으로 공주모시드시 손을 잡아주고 앉혀주었고 저는 어리벙벙하게 남편뒤에서 운전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지까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남편의 씩씩한 운전솜씨를 보며 능수능란하게 문을 열었다 닫았다하고 앞뒤 좌우 살피며 차에 오르는 승객들에게 한명한명 인사도 해주고 그동안 다사다난했던 우리가정을 든든하게 지켜준 남편의 뒷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가슴 뭉클하던지...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남편과의 짧지만 행복한 드라이브(?)를 마치고...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을 가슴속깊히 느껴봅니다... 남편이 버스운행하며 라디오를 자주 듣는데 이노래 신청해볼까합니다. 목소리가 넘 개성있고 힘이 나더라구요~남편한테 힘내라고 신청합니다 쥬리킴의 한방이야 ~~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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