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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땀국수사세요

장독대 곁에 선 키 큰 해바라기는 어제 내린 비로 고개 떨구고 분홍빛 자랑하던 분꽃은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정선재씨 문성숙씨 건강하시죠? 땀국수 사실래요?
이곳 개미농장은 바쁘진 않지만 힘든 일이 남았어요. 농약과 이삭거름인데 농약은 환경농법 한답시고 안 하고 버티는 중이고 이삭거름 하느라 땀국수 삶아요.

내 남자와 얼음 물병을 들고 들녘에 나가면 서로 눈치보며 꼴깍꼴깍 물을 들이키고 땀으로 끓인 국수는 아무도 사지 않네요. 국물이 너무 많아서 일까요? 아님 너무 짜서 일까요? 이래서야 장사 하겠어요?

땡볕에 사람들은 녹초가 되지만 작물은 깨끗한 게 병충해 없이 잘 자라고 있어 풍년농사 예감이 듭니다. 이런 보람이 있기 때문에 참고 견뎌낼 수 있나 봅니다.

더운 날이지만 시원시원한 두 분의 방송 덕분에 즐거운 오후 3시가 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 드립니다.

신청곡: 성혜의 "열아홉살이에요" 부탁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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