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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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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곡

가족을 위해 희생을한 형~~

안녕 하세요 ~~저번에 문자로 사연을 올린 5898 애청자입니다 ㅋ 길게 사연을 올리고 싶어도 문자로는 안되더라구요~~ 우리집은 2남 4녀 입니다 시간을 거꾸로 가서 이야기을 시작할게요 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을 짓고사는분이였어요 어느날 갑자기 술을 먹고 이웃집 일을 돕고 경운기 뒤에서 떨어져버렸어요 아버지는 워낙 건강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분이라서 하루 자고 일어나면은 평상처럼 생활하겠지 하는 생각에 병원도 가지않았어요 그런데 그게 화근이였어요 3일후에 바로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셨어요 어린 나이에 우리 가족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벅찼어요 그 때 제 나이가 19살 이었답니다. 건강하신 분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거동을 못하니까 뭐라고 설명을 못할정도로 앞이 깜깜했어요 우리가족은 목포병원부터 시작해서 (목포>광주>서울>마지막 목포 병원)병원을 옮겨다녔고, 더 크고 좋은 병원에 가면은 나아지실 거라는 희망을 가졌어요 그런데 아무리 옮겨다녀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어요 아무리 치료을 해도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나중에는 허리 골절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어요 그때 우리는 그게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살이 쭉쭉 빠지고 몸이 굳어가는 상태가 되었어요. 형은 그 때 군복무을 마치자마자 아버님 병수발을 시작하게 되었고, 저는 고2여서 평일에는 학교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하고 토요일밤에나 가서 한번씩 도와주고 했어요 제가 한번씩 가서 수발을 해봤지만 거동을 못하는분을 보살피는게 진짜 힘들더라구요 남자로서 대소변을 받아서 수발을 하는게 제 나이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대소변 받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어요 형이 고생하는걸 알고 제가 어느날 병원에 가서 "형 오늘은 집에 가서 편히 주무세요" 하고 제가 보살피기로 했어요 병 자체가 마비되가는상태여서 아버지가 한번씩 손발을 주물러 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날 밤부터 문제였죠 저녁을 먹고 뉴스를 조금 보고 "아버지 주무세요. 저도 잘게요" 하고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한두시간이 지나서 갑자기 아버지가 대선아 대선아 하고 외치더라고요 아버지께서 손하고 다리좀 주물러 달라고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후로 1시간 간격으로 외치더라구요 아침까지 한숨도 못자고 주물러드렸어요 아침이 되자 형이 오더라구요 제가 물어봤죠 아버지가 새벽에 맨날 저러시냐고.. 형은 마비가 되어가니까 손발이 저려서 주물러줘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생활을 일년넘게했던 형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아버지 연세 55세에 돌아가셨고 그 충격에 대학을 포기하고 바로 군에 지원을 해서 20살에 바로 입대을 했어요. 제가 없는 동안 형은 어머님을 잘 보살피고 누나 동생도 잘 이끌어주었습니다. 그후에 셋째누나가 결혼을 하였고 그 다음에 막둥이가 결혼을 했어요 그 다음에 제가 하였구요 친척들이 자주 하는 소리가 "대중아 너 먼저 장가를 가야하지않겠니" 하시면 그때마다 형은 "동생들 다 결혼시키고 가야죠" 웃는 모습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지금 형 나이 43살이되었어요 선을 보러 나가도 형은 항상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어머님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고 여자들한테 말을 하더라구요 ~~ 요즘 세상에 찾기 힘든여자잖아요 그렇게 하루 하루 시간만 흘러가고 있어요 이제까지 형이 우리 가족을 위해서 희생을 많이 하였고 이제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멋진 형아 어머님은 내가 모실게 이제 형도 결혼해서 가정을 이뤄야지 어머님도 그것을 원하고 우리 가족들도 이제는 형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형 고맙고 우리 모두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게 오래오래 지냅시다.~형 고생했어요 사랑해요~ (나중에는 제가 이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님에 대에서도 글을 한번 올릴려구요) 형이 좋아하는 노레 (임재범) 너를 위해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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