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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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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소개해 주신 보해 매실농원을 다녀와서...

봄 햇살에 밀려나는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이 보인다.
꽁꽁 얼어 있던 동토의 대지가 녹아내는 소리가 들린다.
밭 두렁을 비지고 나오는 쑥과 나물을 캐러 나온 아낙들
모습이 봄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산허리 휘어 감고 희미한
물안개가 영산가 줄기에 가득하다.

금방이라도 천상의 천사들이 내려와 구름 위를 거닐 것 같은
강가의 휘 나리가 아름답다.
봄 햇살을 받아 누가 뿌려 놓았을까?
은가루에 반짝이는 너울이 신비하다.

들 언덕에 메어 있는 염소들 무리에 갓 태어난
아기 염소가 어미 뒤를 따라 연신 쫄랑 인다.  
밭을 메는 아낙네의 손길에서도
밭을 가는 촌노의 발 밑에서도
봄은 소리 없이 그렇게 오고있다

물오른 나뭇가지는 금방이라도
녹색의 나뭇잎을 떨어 낼 듯 아슬하고
시리도록 파란하늘아래
깎아 놓은 듯 한 산봉우리에도 겨울이 밀려난다.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이
영암 금호방조제에 모여있다.
며칠 전 목포 문화방송에서 소개해준 보해 매실농장을 찾아가는 중이다.
해남군 산이면 소재지에서 15분 정도 달렸을까!
"보해" 매실농장 입 간판이 오른쪽으로 커다랗게 서있다.
수줍은 듯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터널을 만들며
흐드러지게 피어 우리를 맞는다.

이 곳 저 곳에서 카메라 셔터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활짝 웃는 아이들과 아내의 모습도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에 본다.
목포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일상의 하루를 쉴 수 있는 곳이 있다.
가족과 함께 김밥 한 줄 말아 다녀오면 어떠할까!  

늦긴 했지만 얼마 전에 지나간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며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노래를 받친다.
김진영"사랑의기도"  

신흥동 바다컴퓨터학원장 281-0281 문정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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