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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사월...

태양의 기울기는 이미 서쪽 하늘에 미끄러진다.
아파트 사이로 조각난 도심 하늘이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유달산 꼭대기에 봄의 태양은 걸려 있을 것이다.

도심 속에 땅을 일구는 젊은 농부의 모습과 그 옆에
뒤짐을 지고 서 있는 늙은 아비는 같은 마음일까!
봄바람이 물결을 이루는 보리밭에 동네 아낙이 저녁
상에 오를 어린 보리를 고르는 모양이다.
된장을 풀어 끊이는 보리 국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일부러 차에서 내려 흙 냄새를 느끼며 어릴 적 보리 피리를
만들어 불었던 실력을 발휘해 보지만 아까운 보리만 몇 개
버렸을 뿐이다.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하당" 은 개발이 한창인데  
이곳 "당가두" 마을 사람들은 마을발전 대책위 사무실까지 만들어
놓고 생존의 법칙을 배우고 있나보다.

바람이 미풍을 일으키며 지나는 여인의 치마 끝을
소스라치게 하고 담 넘어 백목련은 그 꽃잎을 벌써 땅에
떨구어 낸다.  

목포 교육청 건너편에 한 군락의 벚꽃이 죽도록 피어있고
그 길 양쪽으로 벚꽃이 절정을 이루며 연주를 시작한다.
부드러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꽃잎 하나가 정차된 차량
앞 유리에 내려앉은 모습에 가슴 미어짐을 본다.

이렇게 저리도록 아름다운 계절 4월을 누가 감히
잔인한 사월이라 하더란 말인가!

방송의 위력을 새 삶 느끼며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야 할 수요일 밤이 될성싶다.

두 분께 영수증 청구하겠나이다.  

있잖아요 비밀이거든요.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딸내미가 초경을 시작했답니다.
축하 해 주시면 안될까요?
((((우리 딸네미 알면 나 혼나는데...))))
그래도 축하해 주시면 고맙겠죠?

전혀 도움이 않되는 친구넘들과 왠수같은 후배들 그리고 선재씨 성숙님
함께 들을랍니다.

김종환>>>> 사랑을 위하여

상동 1026-8 제일빌딩 3층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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