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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곡

100일 축하해 주세요^^

5월 31일이 저와 사랑하는 남친님과의 100일입니다. 축하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희가 만나게 된 스토리부터.... 지난, 겨울.. 지독한 감기에 걸려 집에서 요양중이였는데,, 저한테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다름 아닌, 같은 회사에 다니는 한분으로부터... 의아해하며 전화를 받자, 집 앞이니깐 잠깐 나와 보라는 말만 합니다. 한참 요양중이라 씻지도 않고 초췌하기 짝이 없던 저는 안 나가겠다고 하는데.. 5초만, 딱 1초만이라도 좋으니 나와 보라고 하네요. 그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게 최대한 가리고 나가서, 정말 건네는 죽만 받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혼자 사는 저에게 죽까지 챙겨주는 따뜻함에 감동 먹었습니다. 그 뒤로 연락하고, 밥 먹고, 영화보고.. 제가 입사한 이래로 일 년 넘게 사적인 대화 해 본적 없고, 건네는 인사만 주고받은.. 그냥 직장동료 이상, 이하도 아니였는데~ 밖에서 만나니, 점점 말도 편해지고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 받으면, 무슨일인지 다 아니깐~ 많이 위로해주고, 같이 직장 험담도 하고.. 만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이였죠. 그렇게 편하게 만난지 얼마 안되서, 2월 14일 고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한텐 쉽게 결정내리기가 어려웠어요. 사내커플, 여덟살 나는 나이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되는지..사랑도 현실인지라.. 만나다가 헤어지면, 일하기도 껄끄러워질꺼고, 직장까지 그만둬야 하지는 않은지....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저한테 그 분이 한마디 해주시더군요. 자기도 쉽게 고백한 거 아니라고, 일 년을 넘게 지켜봤다면서.. 나만 믿어보라고 저한테 믿음을 주시더군요. 그 말에 제 마음은 흔들렸고, 그 사람의 자상함에 내 마음을 걸었어요. 만난 진 얼마 안됐지만, 지금까진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을 한 것 같아요. 사귄 이후로 회사에서는 비밀연애로, 출퇴근 같이 하고, 각자 휴무일 맞춰서 여행가고, 매일 깨알 같은 데이트를 즐기고 있답니다. 나중에 남는 건 사진이라고, 그래서 찍은 사진이 천장이 넘는다는.....^^ 저의 저질체력 때문에 늘 비타민 챙겨주고, 출퇴근시켜주고, 아침저녁챙겨주고, 요 며칠 다리가 아파서 병원까지 델다주고, 건망증이 심한 저 대신 제 물건 챙기느라...정말 남친이상의 역할도 톡톡히 다 해줘서 매순간 감동합니다. 쑥쓰러워 말로는 표현 못하지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꼭 알아줬음 좋겠네요.우리 100일 축하하고, 앞으로도 서로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사랑해. 신청곡은 효린-널사랑하겠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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