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우리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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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밴댕이 소갈닦지 한사람이 살아요.
바로 제 남편이죠.
저하고 동갑이라 그런지 매사에 제가 이해해 주기만 바란답니다.
밥 먹다가도 삐지고...
잠자다가도 삐지고...
심지에 같이 외출을 나갔다가도 꼭 삐져서 집으로 돌아온답니다.
어제는 요.
아이들이랑 통닦 한마리를 시켜 먹었걸랑요.
한마리니까 다리가 두개잖아요.
근대 두 딸하고 서로 다리를 먹겠다고 다투길레 제가 \"당신이 포기해. 애들하고 싸우
냐? 어른이...\"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닭다리 하나를 집다가 놓더니 얼굴이 울그락 불
그락 난리부르스를 치더니 \"나는 입도 아니냐?\" 그러고 삐져서 아침에 밥도 안먹고 출
근했어요.
어휴~! 맘 같아서는 당장 내 쫓고 싶었지만 그래도 어쩝니까?
처자식 벌어 먹여 살리겠다고 아침 읽찍 일어 나 일터로 나가는 걸요.
우리 남편 참 괜찮은 남자거든요. 열심히 일하죠. 인물 좋죠. 대인관계 원만하죠.
근데 이 자주 삐치는 것만 안하면 백점 줄 수 있는데.....
속 터질때가 많지만 걍 살살 달래가며 살래요.
친정엄마가 그러시는데 남자는 평생가도 애라고 아들하나 더 키우는 셈 치고 참으라
고 하대요. 저희 큰아들 남편한테 오늘도 힘내고 삐친거 풀고 일 잘하고요, 이 담에
는 닭다리 꼭 하나 줄테니까 너무 서운해 말라구요. 꼭 좀 전해주세요.
남편이 무지 좋아하는 신청곡 : 윤태규의 \'마이웨이\' 들려주실거죠?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