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일찍 출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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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절 처음 만나면
제 얼굴이 너무 동안이라 서른 중반으로 봤는데
나이가 마흔셋이라면 깜짝 놀라고
아이가 셋이라면 또 놀라고
큰딸이 22살이라면 대깜놀하지요.^^
왜 그러는지는 대충 감 잡으셨겠지요?ㅋ
우리 큰딸이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면 대학 3학년이지만
집안 형편도 그렇고 여러가지 환경상 휴학을 하고
올 한해 아르바이트를 했답니다.
오후 2시 부터 밤 11시 까지, 아홉시간.
아르바이트라 하기엔 좀 벅차기도 했을듯 한데
짬 내서 공부하고 착실히 다음 학기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낼 모레면 아르바이를 끝내고
12월이면 복학하기 위해 대구로 올라갑니다.
몇달 전에는 마흔이 넘으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면서
비타민제를 사주더니
엊그제 일요일에는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엄마에게 꼭
사주고 싶다면서 옷가게로 절 데리고 가더니
아주 비싼 유명 메이커의 옷을 턱하니 입혀주지 뭡니까?
제 생전 그렇게 비싼 옷은 처음 입어봅니다.
색도 곱고 옷감도 가볍고 보온도 진짜 잘되요.
그래서 이 추운 날씨에도 등허리 안시렵고 따뜻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우리 큰딸, 참 기특하죠?
여태 자랑하고 싶은 걸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어요ㅋ
사랑하는 우리 큰딸, 희원아!
이 겨울이 추워도 너 때문에 잘 이겨내고 있단다.
돈 많이 써서 어짜냐는 내 걱정에
"엄마가 나 키우면서 든 고생에 비하믄 별거 아니제"라며
오히려 나더러 이젠 엄마 자신 좀 챙기라는데
그래도 내가 딸 하나는 잘 키웠구나는 생각에 뿌듯하드라^^
그동안 힘든 시간 밝게 잘 이겨줘서 고마워.
대구에 올라가서도 씩씩하게 잘 버텨주길 바란다.
밥 굶지 말고 특히 남자 조심하고^^
장학금 놓치면 알지?ㅋ
근데 니가 너무 예쁜 옷을 사줘서
그렇지 않아도 사람들이 나더러 아가씨라고 부르는데
이젠 더 젊어 보이는디 우짜냐?ㅋㅋㅋ
신청곡은 우리 희원이가 좋아하는
양정승의 밤하늘의 별을 입니다.
오늘은 자랑질만 하고 갑니다^^;;
근데 혹시 우리 세 딸들이랑 같이할 만한 좋은 상품 있나요?ㅋ
너무 큰 욕심인가요?ㅎ~ 그람 안주셔도 되요.
제 사연이 방송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