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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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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곡

1965년이 멈추어 있습니다

세월이 멈추어진 술집 에선 균열진 손바닥에 썩썩 썰어주는 두부 반모 팔순 노할매의 싸구려 구찌배니 세월지나 손톱사이 누런 담배 꽁초 그리고...떨리는 마른 손목으로 따라주는 노란 주전자 막걸리 빨간 뺑끼로 제멋대로 휘갈겨쓴 철자법 무시한 오시는 길에 한잔 ~ 가시는 길에 한잔 벽에다 맘대로 휘갈려쓴 무너무침 오처넌, 도로매기 꾸이 오처넌 , 쌩더부 처넌 그리고 막걸리 한대 오처넌 1965년이 멈추어 있습니다 내고향 어느골목의 선술집에오면 젊어 자유당때 기생 초랑할매 늙어 팔순이 다 되었어도 그 기세 만만치 않다오.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에 옛 신세타령하며 젓가락 장단에 불러주는 철사줄 꽁꽁 묶은 미아리고개 문어무침이 철자법 틀리면 어떻소 도루묵구이가 도로 매기면 어떻소 오천원이 오처넌이면 어쩔거요.... 가시는길 오시는길 글자 틀린들 어떠하리 세월지나 송장길이 낼모래라고 연실 말하면서 막걸리한잔 신세 회상하는 퇴기할매 겨울밤 ! 연탄불 도루묵 구이는 구수하게 익어가는데 내 오늘밤 할매랑 친구되어 데이트 한번 해야겠소 실큰 먹어봤자...마넌인데......돈걱정 재껴놨다오. 하동진...사랑을한번해보고싶어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3:05 즐거운오후2시_감사합니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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