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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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행복해 지고 싶어요~~~~

음.. 저는 25살 이제야 철들려고 노력하는 아가씨입니다.. 가끔... 버스를 타거나..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방송을 들었어요.. 그러다 오늘 문득 생각이나서 글을 남깁니다.. 아빠에게 무지 해주고픈 말이 있는데.. 평소엔 항상 말이 목에서 맴돌다 말거든요.. 저희아빠는 전형적인 경상도분이세요.. 무뚝뚝하신.. 제가 고3때 저희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겼어요.. 그로 인해 아빠랑 엄마랑 이혼하시고.. 저도 대학을 포기하고..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어요 저보다 더 힘들었을 동생이나 아빠에겐 저의 고통은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요.. 영원히 가지 않을 것 같던 힘든 시간이 벌써 6년이 지났어요.. 전 포기했던 대학도 다시 진학했고, 지금은 휴학하고 일을 하지만.. 동생도 올해 대학에 진학을 했어요.. 차츰 다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같았지만.. 여전히 힘듭니다. 6년이 지나고 희망을 가졌지만 다시 아빠회사의 부도.. 자꾸 안 좋은 일만 생기네요.. 아빠의 힘든 시간만큼 늘어난 술과 나빠진 건강 날카로워진 신경.. 평생을 일했지만 지금 자신의 모습에 화가 많이 나시나봐요.. 경제적으로 힘든 건 견딜수 있어요.. 근데.. 아빠가 자꾸 약해지는 모습은 정말 보기가 힘듭니다. 한없이 커보이던 아빠가 자꾸 작아보이는게 맘이 아픕니다. 말이라도 다정하게 해주고 싶지만 자꾸만 술에 의지하려는 아빠의 모습에 자꾸 화만 내게 되고 어긋나게 되요... 아빠가 자신에겐 저와 동생밖에 없다했듯이 저와 동생에겐 아빠뿐입니다. 더 이상 아빠가 힘들지 않게 힘이 되주고 싶습니다.. 아빠가 저와 동생이 있다는 걸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말썽 안부리지않고 잘할테니 아빠가 힘냈으면 좋겠어요.. 서로 조금더 이해하고 조금더 양보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정말 좋겠어요! 아빠 힘내세요.........윤태규/마이웨이 아빠를 위해 신청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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