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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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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 5월을 뒤돌아보며..

초록이 한창 이쁜 오월.. 16년전 오월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반짝였습니다. 그 16년전 오월..그러니까..1990년 5월 21일. 바로 우리의 결혼기념일 이랍니다.^^ 여섯살이라는 나이차에 늘\"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쫄랑쫄랑 어디든 따라다니던 그 철없던 아가씨는 이제 어였한 중년의 아줌마가 되었고 \"아저씨라고 좀 부르지마!\" 하면서 얼굴붉히던 순수청년은 이제 얼굴에 어느듯 나이를 읽을만큼의 주름도 생긴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지나간 세월속에 남아있는것은 덩실덩실~ 쑥쑥 잘 자라준 아들과 딸...보물이지요.. 결혼하고 10년까지는 결혼기념일을 챙겼었는데.. 몇해전부턴 그냥 사는게 바빠서인지.. 무의미하게 그냥 지나치고 말게 되네요.^^ 달력을 쳐다보면서, 조금은 씁쓰레한 미소를 머금으며 말입니다. 남편은 그날에 별 의미가 없는듯.. 해마다 혼자서 일방으로 챙겼었는데. 그것도 이제는 재미가 영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일방으로 챙기는게 서운해지면 며칠전 부터 말해주고 챙겨주고해서 엎드려 절받기씩의 선물도 이젠 재미가 없구요..^^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챙기기 시작합니다. 딸아이가 중3이고 아들이 초등5년인데. 엄마아빠 기념일을 챙기겠다고 작년부터 용돈을 모으고 꽃을준비하고 커플 핸드폰줄을 챙겨주고^^ 아! 이게 행복이겠지요.. 올해는 아이들이 챙겨주기전에 제가 멈추었던 기념일 선물을 남편에게 해 주고싶습니다.. 말은 안해도 그 기쁨 분명 아이들에게서 제가 느끼는것처럼 감동으로 다가올테니까요.. 늘 가장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있는 남편.. 작은 감동으로 삶의 행복을 더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늦게 시작한 공부핑계로 많이 챙겨주지못하는점 너무 미안하다고.. 또한, 묵묵히 공부할 수있게 아이들과 함께 지켜봐주고 가사일 도와줘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마음 전하고 싶어요.^^ 자기..사랑해~^^ 꼭 열심히 해서 자격증 딸게~~~~~~^^ 5월 21일 결혼 기념일에 꼭 들을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편이 트롯을 무지 좋아하는데.. 요즘 이노래 좋다고 흥얼거리더라구요.. 꼭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수 : 류기진 - 그 사람 찾으러 간다(남편이 트롯을 좋아해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3:05 즐거운오후2시_감사합니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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