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맘 상하지 않게 행복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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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주 주말에 늦게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한명이 있습니다
어제 밤 제게 전화를 해서는 엄청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서른다섯이 넘은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게
너무 서글프다면서요.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친구들이 20대에 결혼할 땐 자기가 일일이
따라다니며 챙겨주고 꼭 결혼식장에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줬는데,
막상 자신이 결혼할 때쯤 되니까
모두들 애기 낳고 살림하느라
결혼식에 와 줄 수 없다 하더래요.
그래서 결혼식에 와서 축하해주고 함께 사진 찍어줄
친구들이 몇 명 없어 우울하다는 거죠.
저는 친구의 그런 서글픈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었죠.
친 언니 결혼할 때도 그랬거든요.
올 거라고 믿었던 친구들에게 뒤통수 맞고
언니가 많이 실망한 사실을 말이죠.
친구한테도 우리 언니 얘길 해 주면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말은 해 주었는데 맘은 편치 않더군요.
늦은 나이에 가면 더욱 축복해주고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야
힘이 더 날텐데 말이죠.
사실 젊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축복이 좀 없더라도
충분히 청춘의 힘으로 더욱 아름답고
없던 힘도 솟는 때잖아요?
부디 친구가 맘 상하지 않고
행복한 결혼식을 치렀으면 합니다.
늦게 찾은 그 행복의 끈이
영원토록 끊어지지 않기를 빌어주며
친구의 조금은 허전한 자리를 지켜주러 가야겠어요.
친구야 결혼 진심으로 축하한다~
윤태규의 마이웨이 신청해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