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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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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곡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저희 딸내미가 올해로 8살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결혼하기 전 시작한 작은 커피숍이 아이 낳고 터진 IMF 때 실패하고 이제 까지 어떻게 살았나 싶게 아둥바둥 살아 왔죠 한 2년 전 부터 둘이서 낮에는 각자 직장생활하고 시간나면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해왔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끝이 안보이더라구요 서로 다독이며 살아왔는데 벌써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남편이 장남이라 어른들께서도 둘째를 간절히 원하셨는데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아이가 안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일부러 안 가지는 줄 알고 참 많이도 서운하더라구요 그래도 얼렁 빚갚고 집사서 우리 다은이랑 남편이랑 잘살자 하고 다짐했습니다 이번달에 드디어 빚을 다 갚은 겁니다 저는 속도 상하고 계산도 하기 싫고해서 애아빠가 다 알아서 했거든요 비록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만 시작이 반이라구 저희는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몇달 전부터 제 몸이 이상한 것 같길래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병원가기를 미뤄거든요 돈도 아깝고 해서 기분도 좀 이상하고 애 아빠는 자꾸 꿈얘기를 하고.. 병원에 갔더니 5개월 이랍니다 얼마나 둔하면 그럴까 하구요 저도 제가 의심스럽습니다 전혀 몸무게도 안늘고 입덧은 커녕 아무 반응도 없었거든요 약간 몸은 불었지만 그냥 살이 찌나보다 했죠 지금 엄청난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근데 5개월이라고 하니 다들 그냥 웃기만 합니다 제 딸내미는 벌써부터 이름을 짓고 아이를 낳으면 누가 보느냐며 걱정부터 하고 있습니다 거의8년 정도 맘고생 몸고생 한것이 요 며칠사이 다 하늘로 날라가 버렸습니다 요즘은 정말 여자라서 행복하다고 소리지르고 싶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많이한 우리 신랑이랑 착한 딸내미랑 뱃속에 아가랑 정말 행복하게 살 겁니다 그렇게 할 자신도 있고요 자꾸 눈물이 납니다 꼭 금방 깨질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고 저 이렇게 좋아해도 되겠죠? 윤태규씨의 마이웨이 신청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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