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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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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곡

눈물(?)의 닭다리..ㅠ

저는 26년동안 아들 귀한 집에서 자란 딸부잣집 둘째딸..이지요. 집안도 넉넉하게 잘 살았고, 아빠가 딸들이라고 차별하지도 않으셔서 할머니의 아들에 대한 극심하고도 차별적인 불만들도 참을만 했고.. 그래도 잘못한 것도 없이 딸이라서 받는 설움은..참..지금도 울컥합니다. 딸 다섯에 막내가 아들인 6남매, 할머니, 아빠 그리고 엄마.. 이렇게 9명이 한 집에서 살았죠. 지금은 결혼 6년차..32살. 예전엔 피자배달도 흔치않아서 통닭을 시켜먹는게 거의 배달의 전부였는데, 항상 닭다리는 2개뿐이라, 아빠와 할머니가 드셨고, 남동생이 태어나자 -고2때- 아빠와 남동생의 차지였죠. 통닭을 별로 안좋아해서 한마리 시켜도 두어조각이 남아서 항상 닭다리는 두개뿐... 정말이지 26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닭다리를 먹어본 적이 없다면..믿으시겠어요?!... 닭다리 두개 먹겠다고 혼자서 시켜먹을 수도 없고, 다 커서도 이상하게 친구들하곤 안시켜먹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그렇게..시간이 흘러, 지금의 남편과 만나 결혼을 한 그 해 가을.. 남편이 배달온 통닭을 뜯어서 닭다리 하나를 주면서 \"자, 먹어.\"하고 별 뜻없이 건냈을 때.. 정말이지, 가슴이 무거워지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 치밀어 오르던 눈물.. 당황한 남편의 왜그러느냐는 말에, \"사실...나, 닭다리 먹으라고 준 사람.. 당신이, 첨이야...흑.. 감동먹었어..\" 참...지금 생각하니 다시 맘이 뭉클해지네요. 닭다리가 뭐길래.. 그래서 지금은 울아들이랑 둘이서도, 다리와 날개만 있는 스페셜 메뉴만 고집하며 잘~먹고 있습니다.^^ 하동진-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신청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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