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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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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곡

사랑하는 할머니! 힘내세요!

목포에서 직장을 다니는 20대 여자사람입니다! 저에게는 아주 화끈한 할머니가 있는데요. 한마디로 여장부스타일이십니다. 일흔이 다되어가시는데도 여전히 정정하시고 저랑 꼭 닮았어요. 어릴때는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는 게 좀 싫었는데 요즘은 참 뿌듯하고, 좋아요. 어디가서도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고요. 어렸을 때 아토피가 있어서 고생하는 저를 위해 할머니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매일 새벽 5시에! 목욕탕이 문을 여는 그 시간이 꼭 저를 깨워 같이 목욕을 갔어요. 그 때가 목욕탕 물이 제일 깨끗한 시간이거든요. 그 땐 어리고 잠이 많아서 정말 귀찮고 목욕탕 물도 뜨겁고 해서 싫었는데 할머니의 정성 덕분인지 지금은 아토피가 깨끗히 나았습니다. 할머니나 저나 성격이 다정하지 못해서 통화를 해도 밥먹었니, 네! 하고 끊기 일쑤지만 할머니가 성격이 워낙 밝으시고 화통하셔서 별 걱정없이 지내왔어요. 그런데 두달 전 할머니 동생분이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할머니가 많이 우울해하십니다. 통화를 해도 기운이 없으시고,찾아가도 표정이 안좋으세요. 화통하시던 분이 우울해하시니까 자꾸 마음이 쓰이고 가끔 덜컥, 걱정도 됩니다. 나이도 있으신데 저러다가 병이 나시는 건 아닐지.. 그래서 다정하지 않은 손녀지만 이렇게 사연을 써서 마음도 전하고 할머니께 선물도 하고싶어요. 할머니 사랑하구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제 곁에 계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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