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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가까이 있어서 몰랐던 소중함,,,,

요즘 일이 참 바빴습니다 그래서인지 집에가면 늘 쉬고 싶은 마음뿐이였죠 아침마다 아내가 만들어주는 건강쥬스 늘 저녁이면 차려지는 저녁밥상 퇴근하면 깨끗해져있는 집 늘 정갈하게 정리되어 개어진 내옷 항상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채워진 냉장고 그냥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그저 퇴근후의 당연한 모습인줄 알았습니다 지난일요일 아침부터 아내가 부산스럽네요 저는 일요일은 그저 쉬는날이기에 쇼파에 누워 쉬고 있었습니다 부엌정리후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고 유리를 닦고 설겆이를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화장실 청소를 합니다 빨래를 하고 빨래를 널고 빨래를 개어 서랍에 차곡차곡 넣습니다 평소 불평불만 없는 사람이기에 그저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러다 조용히 집열쇠를 들고 나가네요 1시간..2시간....기다려도 들어오질 않습니다 평소 어딜가면 간다고 꼭 얘기하고 나가는 사람인데 안되겠다싶어 집근처를 돌아봤습니다 놀이터 벤츠에 혼자 앉아있네요 왜 이렇게 있냐고 물었습니다 쉴공간이 필요했다 합니다 숨쉴공간이 여기밖에 없는것 같다고 합니다..... 많은 생각이 오고갔습니다 내가 이사람을 너무 힘들게 했었구나 그저 습관처럼 했던 행동이 이사람을 너무 힘들게 했었구나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나에겐 쉼터였지만 내 아내에겐 그저 일하는 일터였었네요 편하게 쉴수있는 쉼터가 아닌 그저 일터였었네요 제가 이렇게 편하게 쉴수 있는 공간은 제 아내가 만들어놓은 곳이였다는걸 이제야 느꼈습니다 라디오를 참 좋아하는 제 아내가 이방송을 듣게된다면 많이 미안하다고 그리고 이제는 제가 아내에게 쉴공간을 마련해 주겠다고 꼭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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