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글 올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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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그 친구가 계주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친목도모회 겸 계주였는데요.
친구들 20명이서 공동계를 결성했습니다. 계를 타는 날에는 정말 신바람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이 친구가 언제부턴가 차일피일 돈주는 걸 미루더라고요.
어느날 친구 20명이 저희집에 다 몰려왔고 재식이가 연락이 안 된다고..
저는 그럴리가 없다고 했죠. 재식이는 그럴애가 아니라고.
저번주에 재식이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친구들앞에서 큰 소리를 뻥뻥쳤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우리는 저번주부터 재식이와 연락이 안 되던데. 너는 되냐고.
너 재식이와 한통속 아니냐고.. 재식이 어디있는지 빨리 불으라고 했습니다.
제가 마지못해 스피커폰으로 재식이한테 전화를 해보니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국번이오니..
다시 한 번...'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재식이가 그럴리가 없다고.. 저는 현실을 부인하고 싶었습니다.
그 돈이 어떤 돈인데... 입을 거 안 입고 먹고 싶은거 안 먹고 참아가며 모은 목돈인데..
친구들 20명이 이제 어떡할거냐고... 목돈이 이천만원 들어갔다고..
저도 내 목돈 천만원이 들어갔다고 했죠.
너는 우리보다 목돈이 적지 않냐고.. 남일처럼 말한다고 전 정말 억울했죠.
재식아! 네가 어쩌면 그럴수 있니? 넌 너를 정말 믿었는데... 우리 모두는 널 믿고 내가 친구들한테
널 소개한건데... 네가 이러면 나는 이제 어떡하라고?.. 재식아! 내 말 듣고 있는거지?
혹시라고도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문자라도 줘라. 우리 착하게 살자고 초등학교때부터 맹세했잖니?
무슨 개인적이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식아! 제발~ 친구들 돈 돌려줄 순 없겠니?
지금이라고 돈을 친구들한테 다 돌려주고 용서를 빌어. 그럼 친구들이 널 가엾게 여겨 당연히
용서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