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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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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로컬방송

사연&신청곡

사연글 올려봅니다.

저희형은 B형이고 형수님은 A형이세요. 저희형은 좀 덜렁대고 모험심있고 박력있는 성격인데 형수님은 어떤 일을 하시든 두 세번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소심하세요. 결혼식을 할때도 형은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했고 형수님은 성당에서 하자고 하셨어요. 하지만 형수님은 저희형의 고집을 꺾을순 없었습니다. 신혼여행도 형수님은 제주도에 만족하셨지만 형은 세계일주를 하려고 했어요. 형은 형수님한테 모든지 다 해주려고 한것이 아니라 형 성격 자체가 그랬어요. 그래서 신혼여행도 미국전국일주를 했습니다. 그것도 형수님이 말리셔서 그것에 그친 거예요. 형은 형수님한테 애들 낳으면 우리 단둘이 세계일주를 꼭 하자고 하지만 형수님은 미국전국일주로 만족하신다고 하셨어요. 형은 모든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형수님은 절제하시는 성격이세요. 자녀계획도 형이 하도 욕심을 부려서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형은 아이들을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이 낳자고 하지만 형수님은 둘도 잘 기르기 벅차다고 벌써부터 걱정이세요. 저희형이 부자짓 아들이라 그런게 아니고 성격이 원래 그래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저희형이 친구보증을 서서 아버지한테 경제적인 피해도 입혔습니다. 하지만 형은 친구 잃은것을 더 마음 아프게 생각을 했습니다. 형과 형수님이 형보증서준 친구한테 찾아갔더니 친구부인은 죽고 친구혼자 세 아이를 키우고 있더래요. 그래서 오히려 형이 보증을 서 준 친구한테 돈을 쥐어주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때문에 형수님이 많이 속상해하셨고 형과 한달동안 말씀도 안하시고 그러셨죠. 오늘 형수님 생일이었는데 형이 홍콩여행을 계획했는데 형수님은 강원도 여행으로 만족하셨어요. 형수님때문에 친구빚을 다 갚고 그나마 조그만 아파트로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성격이 전혀 반대인 두 분이 조화를 이루며 사시는걸 보면 남녀관계는 아무도 모르나 봅니다. 저는 형과 반대로 형수님하고 성격이 비슷한데 형수님하고 대화를 하면 말이 정말 잘 통합니다. 형수님과 대화할때 가끔씩 형흉을 보곤 합니다. 덜렁대는 우리 형한테 차분하신 형수님이 계셔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두 분이 앞으로 그 누구보다도 검은머리 파뿌리 되시도록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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