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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신청곡

어머님 많이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황언배.김서련님! 날씨가 정말 춥네요. 저는 44살 노총각 입니다. 작년에 어머님이랑 같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 나오는 사연을 들으시고 저렇게 나오려면 글솜씨도 좋고 채택되려면 힘들겠지 하시면서 부럽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우리 어머니 서숙자여사님의 11월 8일이 69번째 생신 축하선물로 이 편지를 보냅니다. 생신때마다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항상 똑같은 대답을 하십니다. \'엄마한테 편지한장만 써라\' 근데 저는 한번도 어머님께 편지를 쓴적이 없답니다. 어머님이 뭘 원하는지 알면서 해마나 물어보는 이유는 아마 아직은 제가 엄마에게 사랑 고백할 용기가 부족해서 그런가봅니다. 그래서 부족한 글솜씨로 이렇게 어머님께 제 사랑 고백하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손에 빨갛게 물집이 생기면서도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며 열심히 살고계십니다. 5년전 설날 시장에서 장을 보고 택시에서 내리다가 택시문에 새끼손가락이 끼여서 새끼손가락이 기형이 되었습니다. 병원에가서 수술을 하자고 해도 사는데 지장만 없으면 괜찮으시다고 극구 안가셨습니다. 아마 수술을 하게 되면 일을 못하게 되실까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머님의 그 새끼 손가락을 볼때마다 저의 마음 또한 기형이 되어 버린것처럼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 어머니는 여동생의 결혼식 준비에 잠을 못 주무시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이것 저것 걱정거리가 많은신것같습니다. 아무래도 나이든 아들보다 먼저 시집가는 여동생을 생각하니 그러시겠죠. 저는 어머님의 건강이 더 걱정이 됩니다. 5년전부터 심장이 많이 안 좋아져서 수술을 2번이나 하시고 사시는 평생 약을 드셔야 되는데.... 어머니는 늘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온몸과 마음으로 표현하십니다.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아무래도 짝사랑인가 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마 편지를 통해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나 봅니다. 엄마의 구부러진 새끼손락과 나의 아픈 마음이 이 편지를 통해 고쳐졌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소녀같은 마음으로 장미꽃을 받으시면 좋아하시고 슬픈영화를 보시며 눈물을 흘리시고 TV 드라마 보다는 노래듣기를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그리고 이 부족한 아들에 사랑고백 받으세요. 몰래 편지를 준비해서 생신에 맞춰 머리맡에 두려 합니다. 그리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가끔 라디오에서 듣던곡인데 이승현이란 남자가 부르더군요. \"잃어버린 세월\"이란 곡 이였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럼 수고 하십시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2-16 12:34:48 즐거운오후2시_사연 & 신청곡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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