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농촌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려 23년만에 아기가 태어난
한 농촌 마을의 사례는
심각한 농촌 문제를 되돌아보게하기에
충분합니다.
윤근수 기자
◀END▶
곡성의 한 산골마을입니다.
스물 두 집이 모여 사는 이 마을에는
아주 특별한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올해 세살 난 호원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호원이는 이 마을에서 23년만에 태어난
귀한 아들입니다.
◀SYN▶16-21-46
(노인들만 있으니까 다 이뻐 내손주 내손주)
워낙 오랜만에 태어난 아기라
호원이는
동네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SYN▶16-20-22
(호강받아요. 서로 보듬고, 안아주고..)
벌써 두세차례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세도 타고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자식,손자들이
모두 도시로 나가 사는 탓에
어떨 땐 친손자보다
호원이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SYN▶16-16-15
(왔다가 2-3일 있다 가버리니까 우리 손주는
있느나 마나예요)
부산에서 시집온 호원이 엄마도
아이가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잘 자라고 있어서 좋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건 아닙니다.
◀SYN▶16-31-44
(다른 애들과 못만나 걱정 친구들과 만나고 해야 하는데)
이 마을만큼은 아니지만 전남의 농촌에선
7-8년만에 아이가 태어난 마을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천2백명이 태어났다고 하는데
아기가 태어난 게 경사가 되는
농촌마을에서는
마치 딴 나라 얘기만 같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