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성의 한 개발제한구역이
쓰레기장이 돼 버렸습니다

누군가 폐기물을 버린 것인데
장마가 시작되면서
인근 마을에 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 시골마을 숲속

빈깡통과 재활용쓰레기 등
폐기물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습니다.

쓰레기 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개발제한 구역입니다.

3년전부터
누군가 이곳에 폐기물을 쌓아두기 시작했고
졸지에 개발제한구역이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겁니다.

(인터뷰)주민
저러면 문제가 되지요

관할 면사무소가
시정명령을 내리고,
환경단체 등과 함께
수차례 검찰에도 고발해봤지만
처벌은 과태료 300만원이 다 였습니다.

결국 3년 동안 천 3백여평의
개발제한구역이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폐기물의 오염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주민
폐수가 밭이랑 강으로 흘러들어 고기가 죽는다

남은 수단은 강제철거 뿐이지만
이것도 별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면사무소
예산이 없다

허술한 제도와 솜방망이 처벌이
개발제한구역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장마와 함께
주민들에게는 오염 피해까지 주게 생겼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