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 위기에 있는 대추귀 고둥을
구출하는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전북) 새만금에서 (전남)보성의 습지로
고둥을 옮긴 것인데
이번 작전은 개발이 얼마나
환경과 생태를 위협하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보성의 한 바닷가 갯벌 습지에서
환경단체 사람들과
생태 전문가들이
갈대 숲을 헤집고 들어갑니다.
행여나 다칠세라
조심스럽게 고둥을 꺼내 놓더니
덕담도 한마디 건넵니다.
(인터뷰-강대인 환경연합 의장)
-잘 뿌리 내리고 새끼도 많이 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대추를 닮았고,
주둥이는 사람 귀 같다고 해서
대추귀 고둥이라고 이름 붙여진 녀석입니다.
멸종 위기동물로 지정된 고둥으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만
사는 희귀종입니다.
(인터뷰-차인환 박사)
-그 경계에서 10-20센티 미터 사이에서만 산다
이번에 보성으로 옮겨진 대추귀 고둥은
얼마 전까지만해도
새만금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방조제 공사로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전주 MBC 리포트 (6/18)-----------------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해
강바닥이 딱딱하게 말라가며서
지금은 물기가 남아 있는 곳에서
몇개씩 서식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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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터전이 될 보성 습지에도
4년 전에는 대추귀 고둥이 살았지만
공사 때문에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광주 MBC 리포트 (2004년 11월)----------
지난 5월에 촬영한 사진과
최근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훼손 실태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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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밀려 쫓겨 다니는 대추귀 고둥은
전국적으로 남은 개체 수가
천마리도 채 되지 않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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