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민들이 관절염이나 어깨 통증 등
말 그대로 골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지역에선
농민 10명 가운데 9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어깨 통증이 심해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67살 박칠인씨.
40년 넘게 힘든 농사일을 하다보니
허리 뿐만 아니라
뼈 마디마디 성한 곳이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일이 힘들어서 이렇게 됐지)
조선대 병원 이철갑 교수팀이 최근
전남 담양과 화순지역 주민 133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 1차 검진'을 실시한 결과
무려 91% 가량인 121명이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g)/주요 질환으로는
무릎 관절염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허리와 어깨 통증환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10%가량인 12명은 서너 개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농부증으로도 불리는
'농민 근골격계 질환'은 밀린 농사일을
무리하게 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병원 자주 못 가니까 병 키운다)
이번 조사는
농민의 질환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전국 9개 지역
18개 마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농사일로 생긴 질환이
직업병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산업재해로 인정돼
국가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하고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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