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덕스런 날씨, 변화하는 기후 때문에
적응하기 힘드시죠.
그런데 이런 날씨나 기후 변화 때문에
경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오늘) 또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아흐레째입니다.
(인터뷰-김현옥)
-집중적으로 비 내리고 날씨가 감을 못잡겠다
'가을 장마다' '아니다'
학계와 기상청 사이에선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주의 한 백화점 의류 매장입니다.
예상치 못한 늦더위와 장마같은 비,
아침과 저녁이 다른 날씨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전시된 옷을 갈아 입히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제 부장)
-상품을 날씨 따라 갈아입히는 것도 전략이다
의류업계는 특히 날씨에 민감한데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때문에
모피업계의 매출이 40% 줄었다고 합니다.
변덕스런 날씨 덕을 보는 업체도 있습니다.
8월 중순 이후까지 계속된 더위 때문에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는
직원들이 휴가도 미룬 채 에어컨을 만들었습니다.
에어컨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에어컨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인터뷰-하수인 대리점잠)
-열대야,고온현상으로 수요가 늘어 일부는 품귀
기간을 길게 잡고 보면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의 변화가 보입니다.
10년 전 다섯집에 한대 꼴이었던
에어컨 보급률은
작년에는 두집에 한대 꼴로 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열대성으로 바뀌는 기후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산물을 한 번 볼까요?
(CG)========================================
보성이 본고장이고,
지리산 이남에서만 재배되는 줄 알았던 녹차는 강원도 고성까지 북상했습니다.
나주가 주산지인 배도
천안과 안성을 넘어
이제는 경기도 연천까지 올라갔습니다.
나주에서는 대신, 제주도에서만 나오던
한라봉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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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산업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제 활동 가운데 80% 정도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이
'날씨 마케팅'이나
'기후 경제학'에
눈을 떠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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