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호남의 역할은 무엇이고,
호남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어젯밤 이 주제를 놓고
광주*목포*여수MBC가 토론을 열었습니다.

대선을 석달 앞둔 현재
호남민심은 어떤 양상인지
먼저 김철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번 대선에서 호남인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놓고 정치권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호남인들이 보여준 전략적 선택이 최근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녹취)박두규/순천YMCA 사무총장
"호남인들은 애향심을 오히려 억누르고 국가적인 안목에서 전국적인 지지를 받을 사람을 찾고 또, 진보적이고 깨끗한 그런 명분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과거와 달리 어느당 후보한테도 압도적 지지를 몰아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녹취)류한호/광주대 교수
"이들이 내놓은 답에 대해서 시대정신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동의 내지는 합의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 상황이 아닌가 싶고요"

국민의 정부 때 '민주화' 참여정부 때 '개혁'이라는 선명한 시대정신을 찾아냈던 호남인들이 이번만큼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김영태/목포대 교수
"혹자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 경제다 혹은 평화다 민생이다 많은 얘기들을 합니다. 그러나..."

토론자들은 지금은 호남인들이 방관할 때가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나서 시대정신을 명확히 정의하고 대선 의제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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