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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는날(R)

신광하 기자 입력 2008-02-29 08:00:53 수정 2008-02-29 08:00:53 조회수 0

◀ANC▶
남도음식의 기본은 장맛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장 맛을 제대로 우려내기 위해
조상들이 물려준 방법대로 음력 정월에
장을 담는 전통 된장마을을
신광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한옥 너른마당에 옹기 항아리가 가득한
강진군 군동면 된장 특화마을,,

대나무 시렁에 매달린 메주에서
숙성된 콩냄새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겨우내 따뜻한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
겨울햇살과 찬바람 속에 딱딱해 지면
시렁에서 내려 표면에 낀 잡태를 깨끗히 닦아냅니다.

육십갑자 가운데 미(未)자로 끝나는 날은
예로부터 장담그기에 적당한 날로 꼽힙니다.

가장 먼저 국산 천일염을 녹여
간장물을 만들고, 옹기 항아리에 메주를 담은뒤 소금물을 채웁니다.

이어 불에 달군 숯덩이와
잘 마른 붉은 고추를 띄웁니다.

SU//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그는
된장마을에서는 요즘도 손없는 날을 택해
장을 담그고 있습니다.//

장맛을 해치는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장독을 금줄로 싼뒤 뚜껑을 덮으면
장담그는 1차 과정은 끝납니다.

◀INT▶
(기초음식은 우리 전통방식으로 해야 제맛이 나지요..)

장을 다리는 것은 담근날로부터
열흘 뒤에 시작됩니다.

장은 무쇠솥에 장작불을 지펴 팔팔 끓여야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전통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 마을은 체험형 관광마을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INT▶
(체험할수 있는 공간들을 더 만들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간편함과 빠른 속도가
현대의 상징이 된지 오래지만,
장담그는 날,, 된장마을에서는
느림과 전통에서 느낄수 있는
여유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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