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시를 다시 살리겠다는 도시재생 사업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의 진단부터 처방까지,
어디선가 예측을 못했거나 어설픈 실행으로 삐걱거리는 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재생선도사업 10년을 진단하는
목포MBC 기획보도 '목원동로그'
오늘은 허연주 앵커와 도시 전문가와 함께
목원동 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현주소를 진단했습니다.
◀ 리포트 ▶
비어 있던 상가를 청년들이 채웠습니다.
원도심 활기를 불어 넣겠다며 시작한 10개의
'청년점포'
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목포시는 인테리어,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했습니다.
=========화면 전환==========================
관심 뜨거웠던 그때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청년은 떠나고 대부분 점포만 남았습니다.
◀ INT ▶김시덕 도시문헌학자
"전국적인 현상이에요.임대료를 안 받거나 절감해 줄 때는 딱 몰려들었다가 그 기간이 끝나고나면 싹 빠지는 거..."
지원에 의존한 창업, 지속성에 대한 고민
부족이 낳은 초라한 결과입니다.
일자리와 문화,육아 등 원도심의 정주 여건은 청년이 둥지를 틀기엔 부족합니다.
◀ INT ▶김시덕 도시문헌학자
'(허연주) (이런 사업이) 성공한 사례가 하나도 없나요?'
"저는 하나도 없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본인의 자녀들은 다른 데 있으면서 남의 자녀들이 와서 우리 도시를 부흥시켜 주질 바라는 모양을 너무 많이 봐요."
골목길을 따라 그려진 그림들.
벽화의 거리라는 재생의 옷은 동일 공정을 거친
제품처럼 전국 어디나 비슷합니다.
◀ INT ▶김시덕 도시문헌학자
(허연주) 박사님 벽화 도시재생을 하겠다고 이제 벽화를 많이 그리거든요 그거와 도시재생의 관계는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한국에서 이뤄지는 도시재생의 전형적인 사례가 벽화라고 보는데 몇몇 지역에서 처음 벽화를 그렸죠.대부분 색이 바래고 원래부터 맥락이 없는 그림인데다가 색깔도 바래서 흉물입니다."
이처럼 모자이크 조각마다 예산을 쏟아부은
목원동의 재생사업 평가는 어떨까?
[ CG ]연도별 사업 직후에도 사업관리방안 등
여러 항목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빈집과 빈 상가가 즐비해도 임대료와 땅값 등은 정착하기엔 여전한 부담입니다.
◀ st-up ▶
[하지만 공동체 차원의 진지한 논의나 변화는
여전히 더딥니다.
목원동을 포함한 전국의 도시재생사업이 함께
안고 있는 버거운 고민입니다.]
◀ INT ▶김시덕 도시문헌학자
"오면 좋고 하지만 지켜봅시다.약간 전반적인 느낌이 뭐냐하면 전국을 다니면서 보면 팔짱 끼고 지켜보는 느낌이에요. 그 동네에 오래 사는 사람들은 한 번 해봐하는 느낌이에요."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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