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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도 안 울려요' 화재취약시설 점검했더니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6-26 16:57:53 수정 2024-06-26 18:47:08 조회수 23

◀ 앵 커 ▶

경기도 화성의 리튬배터리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1명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전남에 있는 화학물질 제조공장 등
화재취약시설들에서도 긴급 안전점검이
실시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장 한쪽에 쌓인 배터리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천장을 뒤덮습니다.

31명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의 
리튬배터리 제조공장 화재.

대피 경로가 확보되지 않고 
소화기 등 적절한 방화 시설이 미비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화면 전환---

목포 시내 한 세라믹 소재 제조업체.

반도체나 LED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나 등 세라믹 소재를 만드는데,

해당 소재를 200도 가까운 열로 건조하다 보니 
화재 발생 위험이 산재한 곳입니다.

전기안전공사 직원이 분전함을 열어 
누전 여부를 확인하고, 바로 옆에서는 
가스 누설 경보기 작동도 점검합니다.

전남도와 목포시, 목포소방서 등 6개 기관이 
이차전지 소재 등 화학물질 제조업체를 찾아 
소방과 전기, 가스, 건축 4개 분야 
합동 점검에 나선 겁니다.

◀ st-up ▶김규희
소방서는 비상시 활용하는 소화기 압력이 적절한지 살피고, 피난구 유도등이 설치돼있는지 점검했습니다.

불이 나면 경고음이 울려야 할
자동화재탐지설비는 먹통이고, 
곳곳에 먼지가 쌓여 있는 등 
여러 지적 사항이 나왔습니다.

◀ INT ▶강현석/목포소방서 화재안전조사팀장
"경보 설비에 좀 문제가 있어서 수리를 바로 하셔야 할 것 같고요. 소화기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가로 6개 정도는 더 배치를 하시고.."

◀ INT ▶곽효선/한국전기안전공사 전남서부지사 부장
"(배전반 사이를) 트레이로 해가지고 연결해놨는데 거기에 먼지가 너무 많이 쌓였어요. 커버를 씌워서 먼지가 안 쌓이게 그건 좀 필요하겠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방치하면,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고 
초기 진화와 대피가 늦어져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SYNC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트래킹 현상이라고 해서 (배전반 속) 먼지가 전류를 흐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먼지에서 열이 발생을 합니다. 그로 인해서 화재 발생 위험성이 있습니다."

전남도는 다음 달 5일까지 
도내 리튬과 석유화학 공장 등 29개소 
합동점검에 나섭니다.

◀ INT ▶오미경/전라남도 사회재난과장 
"저희가 29개소를 표본 점검하지만 각 시군에서 관련된 (나머지) 업체에 대해 2차적으로 전체적인 전수조사와 전수점검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전남도는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 사용금지 등 
긴급 안전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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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소방,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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