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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화물선 전기차 화재 대처 미흡

입력 2024-06-26 08:27:40 수정 2024-06-26 08:27:40 조회수 141

◀ 앵 커 ▶


어제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는

배터리 특성상 

불길이 수초 만에 확산하고 

진화도 쉽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전기차 수출량이 많은 광양항도

화물선을 통해 

이런 배터리를 운반하고 있는데,

배 안에서 화재 발생시 대응 매뉴얼조차 없어

우려가 큽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UV 한 대에 

은색 차단포가 덮힙니다. 


차 하부로는

거센 물줄기를 내뿜는

소방 호스가 투입됩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가정한 훈련으로, 


불 확산을 막기 위해 

전기차 한 대를 침수시키는 방법입니다. 


EFFECT> "이렇게 물이 나오는게 습식진화포라서 가능한 겁니다."


전기차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광양항에서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대응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자동차 수출 항구인 

울산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번 훈련은 

전기차를 운반하는

선박 회사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관계기관끼리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 INT ▶ *김인철 / 모 물류회사 항해사"

"회사 측이나 여러 협력업체들 설비나 이런 다 연구하면서 보급된 상태긴 한데, 일단은 걱정은 많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최근 화성에서 발생한

리튬이온 전지 공장의 사고는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탓에

완진까지 22시간이 걸렸습니다. 


육상에서도 이런 상황인데

바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는 더 힘듭니다. 


이날 이뤄진 차체 침수 훈련도

불이 커졌을 경우엔 활용할 수 없습니다. 


또 운반선을 대상으로한 

습식포 구비나 하부 관창 설치 등 

국내에선 관련 매뉴얼도 아직 없습니다. 


◀ INT ▶ *신동진 / 한국전기차리빌딩협회 관계자*

"내부의 온도를 식힐 수 있는 습식진화포라든가 쌍방향 관창을 통해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환경을 만들 필요도 있고요."


전기차 운반선 화재 사고는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종종 발생하고 있어

해수부는 앞으로도

전국 항만 등지에서

민관 합동 훈련을 통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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