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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폭락..애써 키운 소 팔아도 손해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6-23 20:49:04 수정 2024-06-23 20:49:04 조회수 102

◀ 앵 커 ▶


산지 한우 가격이 지난해보다 10퍼센트

떨어지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료값은 두배 가까이 오르고 있는데

산지 한우 가격 하락으로 애써 키운 소를

팔아도 손해만 보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장흥에서 40년 째 소를 키우고 있는 장영철 씨.


해마다 350마리의 소를 키웠지만

올해 키우는 소는 200마리도 안됩니다.


소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데

사료값이 올라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증한 사료비 부담에 

건초 등 비교적 저렴한 먹이를 

주고 있지만 어려운건 마찬가집니다.


◀ INT ▶장영철 장흥 축산농가

소가 사료를 먹고 돈을 벌어줘야 하는데 사료가 소를 먹다 보니까 마이너스, 2023년에는 140만 원의 저로서는 적자폭이 2024년에는 배가 늘어서...


사료값 상승 등이 지속되면서

축산 농가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반투명] 송아지 산지 가격은 

2022년 386만 원에서

올해 341만 원까지 떨어진 상황. 


[반투명] 반면, 배합사료 가격은

2020년 25kg 당 만 3백 원에서

지난해 14,450원으로 40% 급등했습니다. 


[CG] 한우 1마리를 키울 때 농가의 이득은

지난 2020년 5만 8천 원에서

29만2천 원까지 올랐지만,

1년 사이에 68만원을 오히려

손해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마리 키워 팔 때의 

손해금이 142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 INT ▶한종회 전남광주축협운영협의회장

"(사료값이) 인상해 버려서 굉장히 축산농가들이 어렵습니다. 지금 소 가격은 150~200만 원 이렇게 한 마리 키우면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적자폭이 많아요."


코로나19 이후 소비 둔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떨어진 한우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


정부 차원의 사료값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 활성화 등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INT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 조합장

개선되려면 일단 경기가 살아서 소비촉진이 잘되어야겠죠 그러면 저희 축협들도 공동으로 따로따로 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지난해 전남에서 키우고 있는

한우는 63만 8천 마리로 전국 2위 수준.


올해는 61만여 마리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전국한우협회는 다음달 3일

서울에서 대규모 '한우 반납' 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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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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