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시가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삼학도 복원화 사업.
쓰레기와 악취 등 문제가 나타난 데는
애초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슨 이유인지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각종 쓰레기로 인한 악취는 물론
벌레와 유충이 들끓고
물고기 사체들이 떠다니는 등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가 불거진
목포 삼학도 인공수로.
주민들은 평소 인공수로의 취배수갑문이
닫혀있던 탓에 물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INT ▶ 강동수
"(취배수갑문으로) 쭉쭉 나가고 물이..
들어왔다가 민물로 왔다가 썰물로
빠져나가고 해야 깨끗한데..
그걸 못하니까 저렇게 돼 가지고"
CG] 현재 삼학도 인공수로에는
물이 들어오는 취수갑문 1개소와
물이 빠져나가는 배수갑문 2개소가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물을 유입해야 할 취수갑문은
조선소 바로 옆 자리에 들어선 탓에
굳게 닫힌 상황.
과거 물 순환을 위해 열었다
조선소의 오염 물질들이 수로로 오히려
유입되면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겁니다.
◀ st-up ▶
삼학도 수로의 취수갑문과 조선소 사이의
거리는 40여 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남은 2개소의 배수갑문 중 하나 역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해있는
내항 쪽을 향하게 설치돼있어
어선들에 가로막힌 채 굳게 닫혀있습니다.
마지막 1개소의 배수갑문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지만
길이 2.2km 규모의 인공수로 물을
모두 순환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 INT ▶ 유창훈/목포시의원
"당초에 2004년도에 (인공수로)설계를 할 때
이런 수질, 인공수로의 관리 문제라든지
수질 정비하는 방안들을 초반에 세우지 못해서
지금까지 무단방치 된 걸로..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당초 해당 조선소를 철거한 뒤
공원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지만
보상 관련 협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결국 잘못된 설계를 한 셈이 된 목포시.
닫혀버린 취수갑문의
마지막 개방 일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 SYNC ▶ 목포시청 관계자(통화)
"그게 정확하게 (수문관리자)본인들도
기억은 안나는데..2019년, 2020년
그 정도라고 이제 얘기하더라고요.."
천 7백억여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삼학도 복원화 사업.
24년 동안 공사를 이어온 목포시는 결국
당초 내년까지로 설정했었던 완공 예정일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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