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원인을 알 수 없는 새로운 감염병이 나타나면,
정부도 병원도 환자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한 것이
감염병전문병원인데요.
국내 첫 감염병전문병원이
광주 조선대학교에 지어집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부터
1339에 접수된 의심 신고가 4천 건이 넘고,
광주 보건소 등에도
하루 20건이 넘는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 등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은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감염 경로와 위험성,
치료법 등을 당장 알 수 없는 데다,
관련 시설도 부족했던 겁니다.
◀ st-up ▶
"감염병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첫 감염병전문병원이
이곳 조선대학교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사업비는 국비 약 580억 원과
조선대병원 예산 약 200억 원 등
모두 약 780억 원입니다.
공공영역이
의료 시설이나 전문 인력 등의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민간영역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결한 겁니다.
◀ SYNC ▶ 김진호 조선대학교 병원장
"감염병 발생 시 전문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과 최첨단 의료시설로 국민의 건강을
최전선에서 지켜나갈 것입니다."
병원은 조선대병원 옆
연면적 약 만 3천 제곱미터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집니다.
평상시 98병상이 있고,
위급상황 시
이는 음압병상 36개로 전환됩니다.
현재 광주에 있는 국가음압병상은
전남대병원 7개와 조선대병원 5개 등
모두 12개인데,
앞으로 4배로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음압수술실과 외래관찰병실,
감염병 실험실도 갖추게 됩니다.
무엇보다,
질병 확산 우려 때문에
다른 의료시설은 수용을 꺼려 하는
감염병 환자들을
가장 먼저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광주시도 감염병전문병원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INT ▶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검사와
전문 진료가 어려웠는데요. 이번에 광주에
호남권 전문병원이 건립됨으로써,
컨트롤타워 역할과 대응 체계가
구축되겠습니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2026년 12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수도권과 충청권 등
국내 4개 권역에도
각각 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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