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 도심을 걷다 보면
'폴리'라고 하는 조금은 생뚱맞은
작은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요.
도시 재생과 문화적 자극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30여개 폴리가
도시 곳곳에 조성됐습니다.
올해는 '순환'을 주제로 한 새로운 폴리들이
좀 더 친숙한 모습으로 선을 보입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명동 푸른길을 걷다보면 마주치는 조형물.
화장실 같기도 하고 창고 같기도 한
이것의 정체는 도심 속 장식용 건축물을 뜻하는 광주 폴리입니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제 5차 폴리의 주제는
순환입니다.
이 폴리 역시 전기를 쓰지 않고도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쿨 튜빙 기술과
친환경 나무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 INT ▶ 남상현 건축가
"기후위기와 관련돼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가깝게 체험할 수 있어서
놀랍고 좋았던 것 같아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 조성된
또 다른 폴리는 미역을 재료로 개발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SYNC ▶ 배형민 광주폴리 총감독
"쓰레기로 버려지는 미역을 이용해서 건축적
구조 또는 가구 구조 그리고 패션까지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탐색했습니다.)"
5차 폴리의 또 다른 특징은 쓸모입니다.
도시 재생과 문화적 자극이라는 담론을 넘어
시민들에게 일상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동명동의 폐가를 되살려 지은 이 폴리는
조개 껍데기를 자재로 활용한 특징 외에도
개방과 기능을 추구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 SYNC ▶ 윤정원 서울시립대 교수
"개방적인 마당을 만들기 위해서
문간채를 다 덜어내고 담으로 처리하고"
시민들이 폴리에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폴리와 주변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둘레길도 조성되고 여러가지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 INT ▶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
"아마 광주에 이렇게 아름다운 멋있는
의미있는 건축물들이 있는가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실 겁니다."
자원 순환과 도시 재생을 모색하며
동명동 일대 네 곳에 조성중인 5차 폴리는
오는 9월 완성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갑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