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지역 개원의 일부도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던 오늘(18)
예상보다 참여율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휴진한 병원 명단을 비공개할뿐더러
문을 연다고 안내한 병원이 실제 휴진하는 등
엉터리여서 환자들 불편이 컸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 지역 개원의 일부가 의료계 집단 휴진에
동참해 진료를 멈추기로 한 날.
정부와 지자체는 환자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문을 연 의료기관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이상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도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18일은 응급의료정보제공 E-Gen 어플과 관내 보건소를 통해 문 여는 병의원을 확인 후에 병원을 방문.."
그런데 취재진이 직접 가보니
앱에 나와 있는 정보는 엉터리였습니다.
◀ st-up ▶김규희
앱에는 진료 중이라고 안내된 병원인데요. 실제로 와보니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오후에 휴진한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습니다.
[ 반투명 ] 전남의 행정명령 대상
의원급 의료기관 966곳 가운데
사전 휴진 신고를 낸 곳은 137곳인데,
18일 오전 기준 실제 휴진한 곳은 56곳으로
휴진율은 6%에 그쳐 저조했습니다. //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의료기관의
영업상 불이익 등을 고려해
휴진 병원 명단을 비공개할뿐더러,
문을 연다고 안내한 의료기관조차 사실과 달라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이 더 불편을
겪어야 했다는 겁니다.
◀ SYNC ▶환자(음성변조)
"환자를 상대로 뭐 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몸도 좀 불편한데 헛걸음해서 다른 병원 찾아가야 하니까 너무 불편한 것 같아요."
해당 앱은 보건복지부가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위탁해 운영하는 것으로, 각 시군으로부터
전달받은 휴진 병원 정보가 게시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사전 신고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병원 운영 정보를 입력한 시군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휴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뒤 정보를 입력하느라
업데이트가 늦어져
오차가 생겼다는 설명입니다.
◀ SYNC ▶보건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도 행안부나 지자체랑 논의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제일 좋은 방법이 어떤 건지 그것을 좀 판단해서 다시 개선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의료계가 무기한 휴진 등
전면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대로 공유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의료기본권은 더 침해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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