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 신안 해상에서
9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화물선이 어선을 충돌한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해당 화물선을 붙잡아
선장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두운 새벽 바다 한가운데
어선이 뒤집혀 겨우 밑창만 보입니다.
경비함과 헬기가 동원돼 수색에 나서고,
구조 대원들은 선체를 망치로 두드리며,
안에 사람이 있는지 살핍니다.
◀ SYNC ▶
"전복 선박 구조하고자 넘어감. 타격 신호 실시 중.
현재 타격 신호 실시 중에 있음."
오늘(13일) 오전 12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쪽 18km 해상에서
33톤급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선원 9명 가운데 6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된 가운데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은 실종된 상태로,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 st-up ▶ 김규희
구조된 선원들은 경비정을 타고 이곳 해경
전용부두로 들어왔습니다. 저체온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은 어선이 대형 화물선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존 선원들 진술과 항적 분석 등을 토대로
달아난 홍콩선적 화물선을 특정했습니다.
해당 화물선은 사고 지점에서 59km 떨어진
해상에서 검거됐는데, 긁히거나 다른 색의
페인트가 묻어있는 등 충돌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 INT ▶권오성/목포해양경찰서장
"구조된 선원들 증언에 의하면 오늘 새벽
0시 20분경 조업 중 항해 중인 선박이 다가와
기적을 울렸으나 충돌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화물선은 중국인 선장과
선원 등 19명이 타고 있던
9,700톤 급 컨테이너선으로,
일본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항해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해당 화물선을 목포항으로 압송해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가운데, 실종된 2명의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