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부족한 주차 공간 때문에
기계식 주차장을 설치한 건물들
지역에도 꽤 많습니다.
8월이면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기준이 완화되는데
일부는 소방시설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인천 호텔 화재로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당시, 1층부터 18층까지
한 통로로 연결된 기계식 주차장이
거대한 굴뚝 역할을 하면서
불을 더 키웠고,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바닥 면적이 200제곱미터 이하인 주차시설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 INT ▶
차재영/기계식 주차 설비 업체
"스프링클러가 의무적으로 설치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 자체가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매 단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거나..."
여수시내 상가 밀집 지역,
기계식 주차장이
드문드문 설치돼있습니다.
대부분이 10년 이상 노후화된데다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소화시설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 적지 않습니다.
◀ SYNC ▶
기계식 주차장 관계자(음성변조)
"(법에) 저촉을 안 받는다고 해야 하나..."
소방 안전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는 기계식 주차장.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 st-up ▶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어나면서
오는 8월부터는 전기차도
기계식 주차장 이용이 가능해집니다."
국토교통부는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할 수 있는 차량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면
기계식 주차장은
전기차의 98%를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감지 시설과 소화시설 등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INT ▶
백승주/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배터리 내부에서 폭주하는 열에너지 때문에 외부에서 진압이 상당히 곤란합니다. 수십 대를 켜켜이 쌓아두는 기계식 주차장에 전기차를 입고할 때는 앞으로 더 기술적인 발전과 고민도..."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소방시설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남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은
298곳에 이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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