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전 사업소 가운데
여수는 국가산단 같은
중요 공급시설이 있어
광주·전남에선
규모가 큰 1급소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전이 여수지역 배전업체를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배전노동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뜨거운 날씨 속
고압선이 흐르는
전신줄 이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수도 공사를 위해
전봇대 하나를 철거하는 공사는
하루 만에 끝내야 합니다.
원활한 전기공급 때문입니다.
◀ INT ▶ *김성운 / 배전노동자*
"거의 5일은 항상 (공사)하니까요. (여름엔) 정전 문제 때문에 힘들고요. 더위하고 이런 것 때문에 아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그런데
여수의 배전업체 노동자들은
앞으로 더 바빠지게 됐습니다.
지난달 한전이 발표한
배전 협력업체 운영방안에
여수를 포함한
일부지역의 배전업체를
축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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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현재 3곳의 업체가
한전이 발주한 모든 공사를 맡았는데
앞으로는 전문회사 1곳, 협력사 1곳 등
2곳으로 축소됩니다.
이것도 협력사의 경우
업무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사실상 전문회사 1곳이
여수 전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전부 대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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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p ▶
"하루 8시간 땡볕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앞으로 배전업체가 축소되면
지금보다 더 과중한 업무에
놓일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여수는
석유화학업체이 밀집해 있는
국가산단 중요선로가 위치해 있어
한전의 1급 사업소로 분류됩니다.
전남 유일 1급 사업소임에도
업체 수가 줄어든 것에
노동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INT ▶ *김시운 / 시공관리자*
"돌발도 많이 생기고 변압기 소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한개 회사가 이걸 전체 지역을 커버한다고 하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죠."
한전은
여러 업체가 나눠서 했던 공사를
한 업체로 통합해
수주물량과 인력을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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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회사가 이익을 나누는 대신,
업체 수를 줄여
그 업체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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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지역 여건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수는 해안가 설비고장이 많고
섬 지역도 많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 ▶ *이만기 / 광주전남전기노조 여수지회장*
"업체 축소가 되면은 시민들의 피해가 불 보듯이 뻔하니까 지역에서는 업체 축소가 안되게끔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
전남에선 여수를 포함해
목포와 통합 축소된 신안지사의 업체들도
한전의 축소안에 반발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현재 여수지역 배전업체들은
3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조만간 산업부에
내용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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