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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원 넘어선 병어가격..어획부진·수요증가

김윤 기자 입력 2024-05-28 21:05:15 수정 2024-05-28 21:05:15 조회수 5

◀ 앵 커 ▶

 오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서남해 바다에서는 본격적으로 병어가 잡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어 한 상자 가격이 

최고 백만 원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서민들의 생선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 원인을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목포시내에 자리잡은 한 횟집입니다.


 넙적하고 작은 입에 

오월 말부터 주로 먹는 병어를 주문했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많아 뼈째 회로 먹거나 

각종 양념을 올려 찜으로 먹거나 구워 먹어도 맛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병어는 가격도 저렴해서 서민의 음식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생선회를 시키면 서비스로 나온던 병어는 

한 접시에 6-7만 원 가량을 받는 제법 가격이 나가는 생선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 INT ▶정광용 *횟집운영 경력 30년*

"옛날 같으면 병어가 좀 잡혔다고 손님들에게 서비스도 해드리고 했는데 요즘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런 것도 못해드리고.."


-------------(스튜디오 제작)----------------


 서민의 물고기로 통하던 병어 가격은 어느정도 오른 것일까.


통계가 잡히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병어가격을 살펴봤습니다.

병어 한 상자의 위판 평균 가격은 지난 2008년 13만 원선에서 15년 만인 지난해애눈 

2배 넘게 뛴 31만 원선에 거래됐습니다.


 병어 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2천12년이었습니다. 어획량이 5만4천 상자로 

전해보다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자당 평균가격도 최초로 20만 원을 넘겼습니다.


 2016년과 2023년 두 번 30만 원대를 찍었고 

그 이후 가격은 20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 때 중국 수출물량이 많아 가격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이 기간 중국 수출물량은 불과 34톤에 그쳐

가격 상승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병어 가격 상승은 

어족자원 고갈과 바다 수온상승, 여기에다 

국내 수요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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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어의 주산지인 

이곳 신안군 지도읍 송도 위판장에는

이달(오월) 말부터 병어가 본격적으로 위판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병어 어획량은 

지난 22일까지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었다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업 초기,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병어 30마리 한 상자 최고가격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백10만 원을 

찍었습니다.


◀ INT ▶조성룡 신안수협 북부지점장

"작년처럼 최고가가 110만 원 할 정도까지 가격이 많이 형성이 됐었는데 최근에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이 조금 더 안정화되고 있는 상태인데 최근에 60만 원대, 70만 원대까지 형성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음 달부터 병어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은 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어족자원 고갈은 서민들의 밥상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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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김윤 ykim@mokpombc.co.kr

출입처 :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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