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과실이 검게 변하는 과수병인
흑성병이 지역 농가에 번지고 있습니다.
올해 특히 비가 많이 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애써 농사를 지은 농가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나주에 있는 배 농가입니다.
나무에는 동전 크기 만한,
초록빛 열매들이 달려 있습니다.
50일 정도 자란 어린 배인데,
자세히보니, 검은 점이 있습니다.
줄기도 잎도 검게 변했습니다.
곰팡이균이 자리 잡아
식물이 결국 썩게 되는 흑성병 때문입니다.
◀ INT ▶ 이광희 / 배 농가
“30년을 넘게 했어도 이렇게는 처음이에요.
50% 정도는 따 내고, 또 지금 달린 것에서도
따내야 할 배가 지금 많이 있죠.
상품 가치가 없는 거."
◀ st-up ▶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농가입니다.
흑성병이 퍼졌는데요.
이 때문에 사실상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열매와 줄기, 잎 모두 성한 곳이 없습니다.
흑성병은 매년 발생하지만,
올해 피해가 더 크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비 때문입니다.
(CG)
나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내린 비의 양은
약 330mm.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
흑성병은 비가 오기 전과 후
각각 다르게 방제해야 하는데,
비가 계속 오자,
적절한 대응이 어려웠던 겁니다.
예측하기 힘든 기후 때문에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 INT ▶ 정석곤 나주시 과수기술팀장
"장마철에는 영양제 및 질소질 비료의
과다한 사용을 자제하시고,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배수로 정비를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최근 충북 지역 등에서
과일 나무 코로나로 불리는
화상병까지 시작돼,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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