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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열매에 검은 점...흑성병에 배 농가 울상

김초롱 기자 입력 2024-05-24 07:50:08 수정 2024-05-24 07:50:08 조회수 0

◀ 앵 커 ▶


과실이 검게 변하는 과수병인

흑성병이 지역 농가에 번지고 있습니다.

 

올해 특히 비가 많이 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애써 농사를 지은 농가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나주에 있는 배 농가입니다. 


나무에는 동전 크기 만한, 

초록빛 열매들이 달려 있습니다.


50일 정도 자란 어린 배인데,

자세히보니, 검은 점이 있습니다.


줄기도 잎도 검게 변했습니다. 


곰팡이균이 자리 잡아

식물이 결국 썩게 되는 흑성병 때문입니다. 


◀ INT ▶ 이광희 / 배 농가

“30년을 넘게 했어도 이렇게는 처음이에요.

50% 정도는 따 내고, 또 지금 달린 것에서도

따내야 할 배가 지금 많이 있죠. 

상품 가치가 없는 거." 


◀ st-up ▶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농가입니다. 

흑성병이 퍼졌는데요. 

이 때문에 사실상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열매와 줄기, 잎 모두 성한 곳이 없습니다.


흑성병은 매년 발생하지만, 

올해 피해가 더 크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비 때문입니다. 


(CG)

나주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내린 비의 양은

약 330mm.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


흑성병은 비가 오기 전과 후 

각각 다르게 방제해야 하는데,

비가 계속 오자, 

적절한 대응이 어려웠던 겁니다.


예측하기 힘든 기후 때문에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 INT ▶ 정석곤 나주시 과수기술팀장

"장마철에는 영양제 및 질소질 비료의 

과다한 사용을 자제하시고,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배수로 정비를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최근 충북 지역 등에서 

과일 나무 코로나로 불리는

화상병까지 시작돼,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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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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